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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된 마음, 함께 여는 미래” … 미주총연 재도약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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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총회, 전원합의 통과 … 조직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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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대회, ‘정치력 신장’과 ‘지역 연대’ 모색
[최윤주 기자=코리아타임즈 미디어]
“통합을 넘어 화합으로!”
미주한인회총연합회(총회장 서정일, 이하 미주총연) 제3차 임시총회 및 합동대회가 5월 30일(금)부터 6월 1일(일)까지 사흘간 달라스에서 개최했다.
‘하나된 마음, 함께 여는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단순한 조직 통합을 넘어, 화해와 단합, 포용과 결속의 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행사는 르네상스 달라스 노스 호텔(Renaissance Dallas North Hotel)에서 열렸다. 특히 5월 31일 오후 3시 30분부터 진행된 임시총회에는 현장 참석자 92명, 온라인 참석자 51명이 집결해 제30대 미주총연의 조직력을 과시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한국 내 미주총연 사무실 설치안과 함께, 윤리위원회의 징계 권한과 절차를 명문화하는 회칙 개정안이 의결됐다. 참석자들은 “이번 개정은 조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주요 현안, ‘정치력 신장’과 ‘지역 한인회 연대’
합동대회는 미주총연의 현안을 진단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이었다.
핵심적 과제로 대두된 주제는 ‘정치력 신장’과 ‘지역 한인회와의 연대’. 이를 위해 미주총연은 합동대회 주제 강연자로 텍사스를 대표하는 차세대 정치인 전영주 변호사를 초빙했다.
5월 31일(토) 오전 합동대회 개막식 주제 강연자로 연단에 선 전영주 변호사(2024 텍사스 주하원의원 선거 텍사스 115지구 공화당 후보)는 ‘차세대 정치력 신장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전영주 변호사는 “정치력 강화는 미주한인사회의 역량 강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하며, 베트남계의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그는 “달라스 지역의 베트남계 인구는 8만 명에 불과하지만 강력한 투표 참여로 인해 투표용지에 월남어가 표기돼 있다”며, “아무리 성공적으로 정착해도 투표하지 않으면 이곳에서는 ‘방문객’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강연에서 전영주 변호사는 ‘적극적인 투표 참여’와 함께 ‘미 주류 정치인들의 한인행사 참여’를 한인 정치력 확장의 대안으로 제시했다.
“미주 총연의 통합과 단합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힌 전 변호사는 “이민 1세대의 모든 도전은 다음 세대가 미 정치무대에 진출하는 디딤돌이 된다”며 한인 차세대 리더 육성에 대한 미주총연의 사명을 높이 평가했다.
31(토) 오후에는 지역 한인회와의 실질적 연대를 위한 세션도 이어졌다.
윤한나 지역한인회장 분과위원장은 지역 한인회의 현황과 비전을 제시했고, 김한일 샌프란시스코 및 베이지역 한인회장은 주요 사업 추진 결과를 공유했다.
이외에도 권역별 연합회 사업 성과 발표, 차세대 리더십 포럼 등이 진행되며, 미주총연의 역할을 강화하고 미래 비전을 구체화하는 데 힘을 모았다.
임시총회 및 합동대회의 전체 기획 운영한 김만중 총괄수석부회장은 “두달여동안 매주 빠짐없이 회의를 하면서 열정과 희생으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며 “이번 대회는 미주총연이 재미동포사회의 중심축으로 새롭게 정립되고, 단합과 화합으로 미주한인사회를 위해 일하는 단체로 거듭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용서, 화해, 화합으로 새롭게 도약”
미주총연은 이번 대회를 통해 화해와 용서, 단합과 화합의 전진을 천명했다.
10여년 동안 점철되어온 분열을 종식하고 2022년 통합을 이뤘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법정 분쟁에 휘말리며 과도기를 거친 미주총연은 통합을 넘어 화합의 시대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서정일 총회장은 31일(토) 오전에 개최된 합동대회 개회식에서 “미주총연이 풍전등화에 놓였을 때 바로 세운 게 합동대회다. 우리가 한 마음 한 뜻만 되면 대한민국과 미국을 잇는 대표단체로 거듭날 것”이라며 총연의 발전과 변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같은 날 오후에 열린 환영만찬에서 서정일 총회장은 “이번 대회는 용서하고 화해하고 끌어안는 시간”이라고 강조하며 큰 포용력으로 분열의 파편을 하나로 모으는 미주 한인사회의 대표단체가 될 것을 약속했다.
달라스 한인회 김성한 회장과 포트워스 한인회 윤진이 회장은 북텍사스에서 열린 임시총회 및 합동대회를 반기며 미주총연이 지역 한인회와의 연계를 통해 한인들을 위해 중심축 역할을 감당해줄 것을 당부했다.
달라스 한인회 김성한 회장은 “세대교체, 정체성 재정립, 한미협력 확대 등 한인사회의 주된 변화 속에서 미주총연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단순한 지역 조직간의 연계를 넘어 글로벌 한민족 공동체와 대한민국을 잇는 전략적 동반자가 되길 바란다”며 이번 임시총회가 발전과 변화의 전환점이 되길 기대했다.
포트워스 한인회 윤진이 회장은 “우리는 단순한 지역 대표자가 아닌 동포사회의 안내자이자 지킴이”라며 “그동안 분산된 경험을 하나로 모으고 각자의 성과를 함께 공유하며 그 힘을 바탕으로 미주 한인사회 미래를 새롭게 열어가야 할 것”이라며 다음 세대에게 희망을 이어주는 다리로서의 역할을 기원했다.
한편 미주총연은 미 전역에 산재한 180여개 한인회의 연합체를 표방한다. 전국에 8개의 광역연합회를 산하에 두고 있으며 미 전역 전·현직 한인회장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5월 30일(금)부터 6월 1일(일)까지 르네상스 달라스 노스 호텔(Renaissance Dallas North Hotel)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150여 명의 전·현직 한인회장들이 현장 참석과 화상 연결을 통해 함께 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화합과 단결의 의미를 되새기고, 침체됐던 조직이 재도약하는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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