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주 기자=코리아 타임즈 미디어]
미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항공기 내 리튬 배터리 과열·발화·연기 사건은 지난해 77건, 올해 들어 8월까지도 이미 37건 보고됐다. 일부는 휴대용 보조배터리에서 비롯된 사고였다.
이런 가운데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중국에서 제조된 앵커(Anker) 보조배터리 약 48만 대를 과열 및 화재 위험으로 리콜한다고 18일 밝혔다.
앵커 제품은 온라인과 대형 매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브랜드로, 한국 교민 사회에서도 사용자가 적지 않다. 보조배터리를 사용 중이라면 즉시 모델명을 확인하고, 리콜 대상에 포함될 경우 지체 없이 환불 절차를 밟는 것이 안전하다.
CPSC는 문제의 제품이 리튬이온 배터리 내부 결함으로 인해 폭발, 화재, 화상 등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33건의 과열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폭발로 이어졌다. 최소 4명의 사용자가 경미한 화상을 입었고, 재산 피해 사례도 1건 확인됐다.
리콜 대상은 ▲A1647 ▲A1652 ▲A1257 ▲A1681 ▲A1689 모델로, 전면에는 ‘Anker’ 로고가, 후면 또는 측면에는 모델명과 시리얼 번호가 표시돼 있다.
판매가는 30~50달러 선이며, 베스트바이·타깃 등 대형 소매점과 아마존, 알리익스프레스, 월마트, 틱톡, 앵커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2023년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유통됐다.
소비자는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앵커 리콜 전용 웹페이지(www.anker.com/recall)에 접속해 환불 또는 기프트카드를 신청할 수 있다. 신청 시 제품 모델명과 시리얼 번호, ‘recalled’라는 문구를 적어 촬영한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회사는 또한 해당 배터리의 안전한 폐기 절차를 안내하고 있다. CPSC는 리콜 대상 제품을 일반 쓰레기통이나 재활용품 수거함에 버려서는 안 되며, 반드시 지역 유해 폐기물 수거 센터에 문의해 처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윤주 기자 editor@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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