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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주 칼럼] 달라스 3.1절 기념식, 또 ‘유감’

by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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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한인회, 2년 연속 상식밖 국가 기념식 진행…내빈 소개, 무엇이 그리 중한디?

사람 관계에서 넘지 말아야 할 매너가 ‘예절’이라면 조직이나 단체, 국가가 행하는 행사에서 지켜야 할 예의는 ‘의전’이다.

넓은 의미에서 ‘의전’은 개인이 아닌 조직단위 행사에서 지켜야 할 예법이다. 국민의례와 같이 국가 행사에서 지켜져야 할 규범도 광의적 의미의 ‘의전’이고, 일반 단체나 비즈니스 행사에서 예를 갖춰 식순과 진행을 이어가는 것도 ‘의전’에 포함된다.


◎ ‘독립선언문’ 보다 중요한 달라스 한인회의 ‘내외빈 소개’


지난해 3월 1일. 코리아타임즈미디어 [데스크 칼럼 : 달라스 3·1절 기념식 ‘유감’]은 달라스 한인회가 실시한 3·1절 기념식 식순에 유감을 표시한 바 있다.

작년 3·1절 기념식에서 달라스 한인회는 민족 정신이라 할 수 있는 ‘독립선언문’ 낭독보다 ‘내·외빈 소개’를 먼저 진행했다.

심지어 전체 참석자의 3분의 1에 달하는 사람의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했다. 사회자가 “달라스 ○○○협회 △△△회장님 나오셨습니다”라며 한 사람씩 이름을 부르면, 호명된 사람은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했고 좌중은 박수를 쳤다. 이렇게 최소 29번 반복했다.

[데스크 칼럼 : 달라스 3·1절 기념식 ‘유감’]은 “호명된 29명이 ‘독립선언문’보다 중요한 존재였는가”를 물으며 달라스 한인회의 잘못된 국가행사 의전을 꼬집은 바 있다.

그렇다면, 올해 기념식에서는 달라졌을까. 대답은 NO다. 안타깝게도 달라진 바가 전혀 없다.

지난 3월 1일 열린 3·1절 달라스 기념식에서 달라스 한인회는 또 다시 국민의례 직후 참석자들을 소개하는 어이없는 진행을 이어나갔다. 

지난해에 비해 호명인원은 15명으로 줄어들었지만 큰 의미는 없다. 호명 인원수는 참석자 수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 작년에 이어 또다시 실수?…의전 무시 이유 분명히 밝혀야


지난해 기념식 진행은 실수였을 수 있다. 허나 올해는 아니다.

지난 해 기자의 지적에 대해 달라스 한인회 관계자는 “열심히 행사를 준비했으니 비난보다 격려 해야 한다. ‘식순’ 하나로 기념식을 문제삼는 건 숲은 보지 못하는 편견”이라며 억울함을 피력했다.

이와 관련 [데스크 칼럼 : 달라스 3·1절 기념식 ‘유감’]은 비난이 아니라 지적임을 분명히 했다. 

칼럼은 “행사를 허투루 준비했다고 얘기하는 건 아니다. 잘못은 바로 잡아야 하고, 실수라면 더이상 반복해선 안된다. 발전은 잘못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한다”고 명시한 바 있다.

작년에 이어 또 다시 반복한 점에 미뤄볼 때 잘못도, 실수도 아니었음이 자명해졌다.

2년 연속 국가 기념식에서 행사의 예의범절인 의전을 무시한 이유를 달라스 한인회에 묻지 않을 수 없다.


◎ 국경일 기념식을 한인회 행사로 착각말라


‘3·1절’은 대한민국 법통의 근간을 이루는 중대 국가행사이자 5대 국경일 중의 하나다. 

무엇보다 수많은 민초들과 애국열사들이 잔혹한 일제 탄압에 맞서 목숨을 바친 고결한 대한민국의 정신이자 역사다.

더 직설적으로 말하자. ‘3·1절’은 달라스 한인회 자체 행사가 아니다.

대한민국 대통령 축사를 재외공관의 수장이 정부를 대신해 공식적으로 대독하는 국가 기념일 행사다. 

또한 대한민국 국민이 낸 세금으로 지원받아 치러지는 행사다.

재외동포재단이 국가기념일 행사 지원금을 제공하는 건, 달라스 한인회를 돕기 위해서가 아니라, 달라스 재외국민과 한인 동포들이 참석하는 국가행사를 지원하기 위해서라는 사실을 달라스 한인회는 분명히 인지해야 한다.

3·1절 기념식을 찾은 ○○○협회 △△△회장은 달라스 한인회 행사장을 찾은 ‘내빈’이 아니다. 기념식이 개회하면 모든 참석자는 숭고한 선열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자리를 함께 한 동포이며 국민일 뿐이다.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는 3·1절 공식 기념식에서도 ‘내·외빈 소개’는 없다.

3·1절 공식 기념식에서는 대통령 마저 개회선언 이전에 행사장에 입장할 때 안내된다. 기념식이 시작하면 대통령을 포함한 참석자 모두가 순국 선열의 희생과 헌신에 고개를 숙이는 국민의 한 사람일 뿐이다.


◎ 행사 주최자는 ‘손님’이 아니니 ‘내빈’이 아니다


이해할 수 없는 게 또 하나 있다.

내빈(來賓)은 초대받아서 온 손님을 뜻한다.

(3·1절 기념행사에 내빈이 있을 수 없지만,) 백번 천번 양보해서 달라스 한인회가 3·1절을 한인회 행사로 잘못 인지하고 있다손 치더라도 달라스 한인회 행사에서 한인회장은 ‘내빈’일 수 없다. 행사를 주최하고 손님을 초대한 단체의 수장이 어찌 손님이 될 수 있단 말인가.

내빈 소개 시간에 한인회장을 소개하는 건 예의가 아닐 뿐더러 상식에 어긋나는 진행이다.


◎ 발전은 잘못을 인정하는데서 시작한다


의전의 개념을 세우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무엇을 위한 행사인지, 누구의 행사인지, 주최가 어디인지를  파악하면 된다.

2년 연속 같은 지적이기에 결론은 지난해와 같을 수밖에 없다.

잘못은 바로 잡아야 하고, 실수라면 더 이상 반복해선 안된다. 발전은 잘못을 인정하는데서 시작한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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