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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렌몰 총기난사] 총격범, 유튜브에 얼굴 공개 ‘사전 설정’

by admin

KEY POINTS

  • 수사당국, 범인 사용 쇼셜미디어 계정과 동일인물 확인
  • 광적인 백인우월주의자, 신나치즘 맹신
  • 인종혐오, 아시아인·인도인·유대인에 집중

알렌몰 총격범 마우리시오 가르시아(Mauricio Garcia. 33)가 총격 당일 유튜브에 얼굴을 공개하도록 예약설정을 해 놓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이코비전(Psychovision)이라는 채널에 올라온 이 영상의 첫 부문은 히틀러를 연상케 하는 콧수염이 있는 아이콘 위로 ‘Psychovision Face Reveal(사이코비전 얼굴 공개)’라는 글씨가 쓰여져 있다. 사람 얼굴모양의 아이콘은 눈썹은 위로 치켜뜬 반면 입은 미소짓고 있다.

4초 후 영상에는 집 안으로 보이는 배경 앞에 ‘스크림(Scream)’ 마스크를 쓴 사람이 나타난다. 영상 속 인물은 마스크를 서서히 벗은 후 전화기 음성변조를 이용해 “Not quite what you were expecting, huh? Go watch the video. Cya!”라고 말한다. “당신이 기대했던 것과 다르지. 그렇지? 영상을 보러 와. 또 보자”라는 의미다. 그가 말한 ‘영상’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다.

영상은 이후 초기 보였던 아이콘과 같은 그림으로 전환되고, 배경음악으로는 웅장한 음악이 깔린다. 영상 총길이는 1분 4초 가량이다.

'Psychovision Face Reveal(사이코비전 얼굴 공개)' 영상 속 가르시아.

영상이 게재된 초기 마스크를 벗고 나타난 인물이 가르시아인지를 놓고 쇼셜미디어에서 설전이 벌어졌으나 9일(화) 알렌몰 수사당국은 마우리시오 가르시아가 사용했던 러시아 쇼셜미디어에서 같은 영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수사당국은 9일 열린 사건 브리핑에서 알렌몰 총격범 마우리시오 가르시아가 러시아 쇼셜미디어 ‘오드노 클라스니키'(OK.ru)를 이용해왔다고 발표했다.

수사당국은 “가르시아 개인 계정으로 보이는 페이지에는 이 영상과 함께 총격 몇 주 전 알렌 아울렛 몰에서 가장 바쁜 시간대를 확인하는 이미지가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일부 게시물에는 가르시아인 것으로 보이는 나치문신의 상체 사진과 함께 인종 및 종교단체에 대한 부정적인 게시물이 담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 포스트(NewYork Post)캡쳐] 러시아 쇼설미디어에 올린 가르시아의 일기 중 일부.

현재 이 계정은 폐쇄된 상태지만 뉴욕포스트는 9일(화) 가르시아의 것으로 보이는 계정을 상세 보도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러시아 쇼설 미디어 ‘오드노 클라스니키'(OK.ru)에서 가르시아가 사용해온 계정을 확인했다고 밝힌 뉴욕포스트(NewYork Post)는 기사에서 “가르시아가 손으로 직접 쓴 것으로 보이는 일기에는 여성과 여러 인종에 대한 증오, ‘아리안’ 인종에 대한 삐뚤어진 맹신이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뉴욕 포스트는 “쇼셜 미디어에서 가르시아가 직접 손으로 쓴 100페이지가 넘은 일기장 사진과 사진이 있는 신분증, 후터스 여종원들과 찍은 사진, 총기, 인종차별적 문신 등이 있었다”고 전했다.

가르시아는 “나 스스로를 ‘베니’라고 생각한다. 우연히 백인으로 태어나지 않은 모든 미국인 아이들, 나는 그저 방문객일 뿐이다. 내가 싫든 좋든 나는 히스패닉이다”며 영화 ‘샌들롯(The Sandlot)’의 주인공 ‘베니(Benny)’에 자신을 대입하기도 했다. 어린이 야구영화인 ‘샌들롯’에서 베니는 어린이들을 도와 프로야구 선수를 만든다.

일부 게시물에는 “서양인은 모든 사람을 능가한다(Western man towers over everybody)”는 등 백인에 대한 광적인 칭송과 나치즘 지지, 인종혐오 내용이 담겨 있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백인 민족주의자를 만난 이후 “완전히 백인 우월주의자가 되었다”며 “내 백인 친구는 ‘너에 비하면 나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고 말한 적 있다”고 일기에 적기도 했다.

여성에 대한 경멸적인 발언도 자주 언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스스로를 ‘비자발적 독신주의자’라고 칭한 가르시아는 한 게시물에서 “내가 싫어하는 인종의 여성들과 절대 잠자리를 하지 않을 것”이라 말하며 “강간이 아니라면”이라는 단서를 붙이기도 했다.

뉴욕 포스트는 그의 쇼설미디어에서 “인종에 대한 혐오스런 발언은 특히 유대인, 아시아인, 인도인에 집중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가르시아는 지난 5월 6일(토) 알렌에 위치한 프리미엄 아울렛 몰에서 AR-15 스타일 총기를 난사, 8명의 목숨을 빼앗고 7명을 다치게 했다.

수사당국은 그가 전술 조끼와 10개의 소총 탄창, AR-15식 소총 탄창, 권총 탄창, 6개의 권총 탄창을 갖추고 있었다고 밝혔다.

CNN은 “가르시아는 개인 판매자로부터 총기를 구입했다”면서 “텍사스에서는 합법적인 과정이며, 이는 가르시아가 신원조회 없이 총기를 구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텍사스 내 총기규제법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뉴욕 포스트(NewYork Post)캡쳐] 가르시아가 운영한 러시아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총기 사진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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