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400 폭증현상은 다소 완화 … 텍사스, 26개월 소요
미주한국일보 김상목 기자
시민권 신청서(N-400) 적체건수가 75만건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신청서 폭증 현상이 지난해 보다 다소 완화되면서 분기별 승인건수는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이 공개한 N-400 처리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계류 중인 신청서는 75만 79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적체건수 78만 4,516건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31일 적체건수 72만 9,400건과 비교하면 2만 1,000여건이 늘어난 것으로 오바마 행정부 시절과 비교하면 계류 중인 N-400은 23만여건 더 많다.
시민권 적체가 80만건에 육박하면서 처리기간도 장기화되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 당시 통상 6개월이 소요됐으나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지연돼 늦어질 경우 최대 2년이 소요되고 있다.
특히, 적체가 심각한 텍사스주에서는 N-400처리에 26개월이 소요되고 있으며, 애틀란타는 22개월이 소요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초기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시민권 신청이 최근 누그러지고 있어 시민권 처리 지연 현상은 차차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였던 지난해 4월부터 6월 30일까지 3개월간 접수된 N-400은 25만 4,362건이었으나, 올해 4월부터 6월 30일까지 접수된 N-400은 19만 691건으로 약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