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주 기자 = 코리아타임스 미디어] 전국 대학에서 수백 명의 유학생 비자가 취소되는 가운데, 북텍사스 지역 대학들에서도 수십 명의 국제 학생들이 비자 박탈 조치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각 대학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유학생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분주한 모습이다.
이번 조치는 UT Dallas, University of North Texas(UNT), Texas A&M, UT Austin 등 주요 텍사스 대학들에도 영향을 미쳤다.
비자 취소를 공식발표한 북텍사스 지역 대학교는 UT Dallas와 UNT. UT Dallas에서는 19명, UNT에서는 27명의 학생이 올해 1월 이후 취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Texas A&M에서는 15명, UT Austin에서는 재학생 2명과 졸업생 2명 등 총 4명이 비자를 잃었다.
아직 비자 취소의 정확한 사유는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유학생 및 이민자의 소셜미디어 활동을 조사하고 있다는 점이 알려지며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미국의 국가 이익에 반하는 활동을 하거나 법을 위반한 유학생 및 외국인의 비자를 박탈하겠다”고 밝혀왔다.
지난해 5월, UT Dallas는 전국적인 관심을 받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의 중심이 된 바 있다. 당시 학생들은 캠퍼스에 천막을 설치하고, 학교 측에 이스라엘에 무기를 공급하는 기업과의 투자 철회를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개입해 최소 21명이 체포되고, 이 중 9명은 학교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UT Dallas 측은 비자 취소된 19명의 학생들이 해당 시위에 참여했는지 여부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미국 고등교육협의회(American Council on Education)의 사라 스프라이처(Sarah Spreitzer)는 FOX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들은 바에 따르면, 정부는 캠퍼스 시위에 참여하거나 하마스 등 테러조직을 지지한 이력을 가진 학생들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들에 대해 비자 취소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일부 학생들은 자신이 어떤 범죄 행위에 연루되었는지조차 명확히 알지 못하고 있다. 단순한 속도위반 티켓 같은 사소한 사안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스프라이처는 트럼프 행정부가 어떤 기준으로 비자를 박탈하고 있는지, 구체적인 지침과 사례를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Copyright ⓒ KoreaTimesTX
[사진 및 기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sponso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