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롤라 바이러스 확산 … 텍사스에서도 감염사례 확인
- 모더나 “신규 백신, 항체수 8.7배 증가 효과” 강력한 반응
- 이달 중 출시 예정 … 노년층·고위험군 접종해야
코로나 19 오미크론과 구별되는 새로운 계통의 변이 바이러스인 ‘BA.2.86’, 일명 피롤라(Pirola)란 별명이 붙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백신이 BA.2.86에 강력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량 백신은 11일(월) FDA 승인을 얻었다. FDA는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모두를 허가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위원회를 거쳐 빠르면 이달 말, 혹은 다음달 초에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백신은 오미크론 하위 변종인 XBB.1.5을 타겟으로 한 백신이다.
그러나 모너나(Moderna)는 6일(수) “ XBB.1.5뿐 아니라 BA.2.86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테스트에서도 강력한 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모더나는 개량 백신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BA.2.86에 대한 인간의 중화 항체 수를 8.7배 증가시키는 결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화이자(Pfizer) 또한 “업데이트된 백신이 생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에서 BA.2.86에 대한 강력한 항체 반응을 이끌어냈다”며 “이번 백신이 XBB.1.16., XBB.2.3, EG.5.1 변이에서 심각한 증상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피롤라(Pirola)는 코로나 19를 유발하는 새로운 계통의 바이러스인 BA.2.86를 일컫는 별명이다. 지난 7월 덴마크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미국, 영국, 남아프리카, 이스라엘 등에서 발견되며 전 세계적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뉴욕, 버지니아, 미시간 주 등에서 나타났고, 텍사스에서는 8월 31일 첫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미국 코로나 환자수는 7월 초 이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8월말 대비 9월초의 입원환자수는 16% 늘어났고, 사망자 또한 17% 증가했다.
8월 28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텍사스는 전주 대비 코로나 환자 입원환자수가 31.6% 가량 늘어 미국 평균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보건 전문가들이 BA.2.86에 주목하는 이유는 30여 개가 넘는 스파이크 단백질 변이에 있다. 피롤라는 오미크론 변이종 BA.2보다 36개 이상 많은 스파이크 단백질을 가지고 있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를 감염시키기 위해 활용하는 돌출된 돌기 형태의 단백질로, 이곳에 돌연변이가 많을수록 감염력이 세진다.
특히 BA.2.86 바이러스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또는 백신 접종으로 얻은 인체의 보호면역을 뚫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금껏 확산을 억제했던 집단 면역의 벽이 허물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소견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기존에 맞은 백신에 의한 감염 보호 효과가 줄어들고 있는 만큼, 65세 이상이나 고위험군 환자들은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백신 접종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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