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A(University of Texas at Arlington. 이하 UTA) 한인 유학생을 후원하는 김영호 장학회의 2025 장학금 수여식이 지난 1월 25일(토) 개최됐다.
김영호 회장의 장학금 수여는 1986년에 시작해 올해로 40년을 이어온 자타공인 미주 한인사회 최장기 장학사업이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코로나 팬데믹으로 많은 봉사활동과 장학사업이 중단됐던 기간동안에도 김영호 회장의 장학사업은 이어진 바 있다. 코로나 19 확산이 정점에 달했던 2021년 1월에는 12명의 장학생을 선정해 장학금을 수여했고, 2022년 또한 8명의 장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2023년에는 10명의 한인 유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2025 장학생들의 감사인사도 이어졌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김영호 장학회의 수혜자가 된 사회복지학과(Social Work) 박사과정 장소은 학생은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에게 집중하고 관련연구들을 이어갈 학생들을 가르쳐야 할 입장에 있는 나에게 김영호 회장님의 나눔은 단순한 재정적 지원을 넘어 나눔의 본보기이자, 더 큰 목표를 꿈꾸고 실현할 수 있는 용기가 되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운동생리학(Kinesiology) 학사과정을 수학중인 김유빈 학생은 “환율 상승으로 많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유학생들에게 이 장학금은 큰 힘이 된다”고 밝히며 “김영호 장학회를 통해 받은 도움과 회장님의 나눔을 잊지 않고 주변에 베풀며 살길 소망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날 UTA 한인 학생회는 40년간 이어온 김영호 회장과 지난해부터 김영호 장학회에 자발적으로 동참, 후원금을 지원하고 있는 배정순 전 오클라호마 한인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이날 장학금 수여식에는 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 오원성 회장이 참석, 제40주년 이어온 김영호 장학회에 축하인사 인사를 전하고, 수혜 장학생들의 저녁식사를 후원했다.
오원성 회장은 “말도 통하지 않는 낯선 땅에서 자녀 키우기도 벅찬 일이었을텐데,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지속적으로 UTA 한인학생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장학사업을 실천해 오신 김영호 회장님께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고 밝히는 한편 장학생들에게 “다 큰 도전으로 대한민국의 위상강화와 권익신장은 물론, 미국과 세계 발전에 기여하는 훌륭한 인물로 우뚝 서 줄 것”을 당부했다.
김영호 장학회, 1986년 시작 “올해로 40년”
김영호 회장은 달라스 한인이민 역사의 산 증인이다.
1979년 달라스에 정착한 김영호 회장은 1992년 달라스한인회장, 1996년 중남부연합회장 1998년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달라스협의회장, 2009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14기 미주부의장, 2011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15기 미주부의장을 역임했고, 현재 제21기 민주평통 해외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2011년에는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한 바 있다.
김영호 회장이 장학회를 만든 건 이민생활의 성공을 만끽할 때가 아니다. 오히려 정반대다.
운영하던 공장이 화재로 손실된 후 남은 청바지를 알링턴 벼룩시장(Flea Market)에 내다 팔던 시절, 주말마다 자신을 도와 학비와 생활비를 벌던 UTA 유학생 8명에게 학비를 지원하면서 장학사업이 시작됐다.
40년의 긴 세월을 이어오며 학사는 물론 석박사 학생들을 지원해 온 김영호 장학회의 수혜 학생들은 현재 한국과 미국사회 곳곳에서 국가와 사회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