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Amazon.com)이 비소(arsenic)와 카드뮴(cadmium) 등 중금속에 오염된 쌀 제품을 판매한 혐의로 이번 주 집단소송에 직면했다.
소송은 최근 건강한 아기 밝은 미래(Healthy Babies Bright Futures. HBBF)가 아마존 판매 쌀을 대상으로 검사한 조사 결과에 근거했다.
검사된 쌀 샘플 100%에서 비소가 검출됐고, 이 중 25% 이상은 유아 안전 기준을 초과했다. 카드뮴 역시 단 한 샘플을 제외한 모든 제품에서 확인됐다.
HBBF는 비영리단체·과학자·후원자들이 참여하는 공공건강 연합체다.
이들은 인스턴트 쌀(Instant rice), 찐 쌀(Parboiled rice), 전자레인지용 즉석밥(ready to heat rice) 등 가공된 쌀 제품의 경우 가열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독성 물질과 플라스틱 포장에서 용출된 화학 물질로 인해 추가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비소와 카드뮴은 신경 발달 손상, 암, 신장 손상, 아동의 IQ 저하 등 심각한 장기 건강 문제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우려가 크다.
집단소송을 제기한 이들은 HBBF의 조사를 근거로 “아마존은 아동을 포함한 소비자에게 중금속 함량이 놀라울 정도로 높은 쌀제품을 판매했으며, 중금속 위험에 대한 어떠한 경고도 하지 않을 채 유통했다”며 “이는 소비자를 기만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아마존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한편 HBBF는 가정 내 비소 노출을 줄이기 위한 실천법으로 ▲쌀을 30분 이상 불린 후 물을 버릴 것 ▲1컵의 쌀에 6~10컵의 물을 넣어 파스타처럼 삶은 후 물을 버릴 것 ▲단순 세척만으로는 효과가 없으며 ▲철분 강화 쌀의 경우, 철분 손실에 대비해 철분이 풍부한 다른 식품을 함께 섭취할 것을 권고했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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