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주 기자 = 코리아타임즈 미디어]
앞으로 미국 공항 보안검색대에서 신발을 벗지 않아도 된다.
미국 국토안보부(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는 7월 8일(화), 공항 보안 검색대에서 신발을 벗는 절차를 더 이상 요구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와 관련 교통안전청(TSA)을 총괄하는 크리스티 노엠 장관은 “TSA는 오늘부터 모든 공항에서 신발 벗기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발표 즉시 시행에 옮겨졌다.
신발 검사 규정은 2001년 발생한 ‘신발 폭탄 테러’ 시도를 계기로 2006년부터 도입됐다. 이후 미국 내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보안검색대에서 신발을 벗어야 했다. 다만, 사전 신원조회를 마친 TSA 프리체크(PreCheck) 발급자 등 일부는 신발 벗는 절차가 적용되지 않았다.
TSA는 실시간 위협 평가와 각 공항의 기술 수준, 기타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검색 절차를 유연하게 조정해 왔다.
최근 일부 공항에서는 최신 장비를 갖춰 신발을 벗지 않아도 되는 사례가 있었지만 이는 공항별 개별 판단에 따른 것으로 TSA의 공식 정책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전국 공항에서 발표 즉시 공식 시행된다.
국토안보부 크리스티 노엠(Kristi Noem) 장관은 “보안 기술이 크게 발전해 신발을 신은 상태에서도 충분한 검색이 가능해졌다”며 “장비와 인력 모두 신발 착용 상태에서도 안전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추가 검색 대상으로 분류될 경우 신발을 벗어야 할 수 있다. TSA는 여전히 개별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TSA 프리체크(Precheck) 프로그램은 여전히 유효하다. 프리체크 등록자는 신발뿐 아니라 액체류나 전자기기도 가방에 넣은 채 빠르게 검색대를 통과할 수 있어 공항을 자주 여행하는 이용자에게는 여전히 유용하다.
이번 조치는 미국 공항을 이용하는 한국인 여행객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다만 공항별 절차나 교통안전청(TSA) 지침은 예고 없이 변경될 수 있으므로 출국 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최윤주 기자 editor@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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