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라스-포트워스(DFW) 익일 배송 시작
대형 유통기업인 월마트가 이번주부터 달라스 포트워스 일대 온라인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전품목 1일 배송을 실시한다.
주문한 다음날 배달이 완료되는 획기적인 시스템은 월마트 슈퍼센터(Supercenter)에 배치된 제품보다 7만개 더 많은 22만개 품목을 대상으로 한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최근 프라임 고객들에게 제공해온 ‘이틀 배달’ 서비스를 ‘1일 배달’로 단축하겠다고 발표한데 따른 대응책이다.
2015년 DFW 일대에서 식료품 배달을 시작한 월마트는 2016년부터 당일 배송을 실시해왔다.
일반 제품 배송 또한 2011년 온라인 주문 후 당일 매장에서 제품을 수령하는 서비스를 실시한 데 이어 2017년부터는 주차장에 오렌지 픽업 타워(Orange Pickup Tower)를 설치해 고객이 매장에 들어가지 않아도 주문한 제품을 가져다주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러나 월마트의 온라인 상거래는 이제 한 차원 더 진화한다. 온라인 마켓에 있는 22만개 제품 중 어느 것이든 온라인 주문을 한 다음날 집에서 받게 되는 것.
월마트가 전품목 1일 배달 시스템을 시작하면서 달라스 포트워스 일대에 ‘배송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월마트가 배송 전쟁을 벌이는 상대는 타겟(Target)과 아마존(Amazon)이다.
타겟은 지난 2017년부터 온라인 주문후 다음날 물건을 픽업하는 시스템을 운영해왔고, 아마존은 프라임(Prime) 회원을 대상으로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내용으로는 월마트가 가장 우세하다. 타겟처럼 픽업을 갈 필요가 없고, 아마존처럼 연회비를 낼 필요가 없다.
특히 월마트의 1일 배달 서비스는 회원제가 아닌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아마존이 프라임 회원들에게 99달러의 연회비를 받고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달리 월마트는 모든 고객들에게 1일 배달 서비스를 실시한다.
특히 35달러 이상 물품을 주문할 경우 배송비 자체가 무료다. 이와 같련해 더그 맥밀런(Doug McMillon) CEO는 “온라인 고객들이 배송을 위해 돈을 지불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배송 시스템에 들어가는 비용 또한 아마존과는 사뭇 다르다.
배달 시간 단축을 위해 8억 달러를 투입하는 아마존과 달리 월마트는 소비자와 가까운 매장에서 배달을 진행하기 때문에 소요비용이 적다.
마크 로어(Marc Lore) 월마트 전자상거래 CEO는 “월마트의 1일 배달 비용은 경쟁 회사에 비해 훨씬 적게 든다”며 “우리는 운송회사에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여러 지역에서 많은 판매자들을 통해 다양한 박스로 들어오는 아마존 주문과 달리 월마트 유통 시스템은 1일 배달에 필요한 엄청난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월마트는 올해 연말까지 미국 전역의 75% 지역에서 온라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1일 배송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월마트의 1일 배송 서비스는 지난 5월 애리조나주 피닉스와 네바다주 라스베가스부터 시작했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