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오하이오주 데이턴 시내 오리건지구에서 무차별로 총기를 난사하다 경찰에 사살된 총격범 코너 베츠(24)에게 방탄복과 탄환 100발을 사준 친구 에던 콜리(24)가 검찰에 체포됐다고 언론이 12일 전했다.
오하이오주 검찰청 벤저민 글래스먼 검사는 데이턴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콜리가 베츠에게 범행 약 10주 전 총기를 사줬으며, 6~8주 전에는 배달된 원통형 탄창 조립방법을 알려줬다고 말했다.
콜리는 베츠가 무기류를 자신의 아파트에 은닉하는 것도 도운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콜리가 불법 무기류 소지·은닉 방조 혐의로 최고 징역 15년에 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콜리는 그러나 베츠가 오리건 지구에서 총기를 난사하는 과정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았다고 검찰은 말했다. 베츠는 지난 4일 새벽 방탄조끼를 입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AR-15 반자동 소총을 오리건 지구의 바에서 난사해 1분 만에 9명을 살해했으며,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사살됐다.
연방수사국(FBI)은 콜리를 자택에서 신문했으며, 그가 처음에는 부인하다가 나중에는 마리화나를 복용한 사실도 털어놨다고 전했다.
콜리는 베츠와도 어울려 마약류를 복용했다고 진술했다.
총격범 베츠는 고교 시절부터 환각·환청에 시달렸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그의 친구들이 증언했다. 베츠는 또 살인·성폭행 명단을 만들었다가 발각돼 학교에서 정학당한 적이 있다는 증언도 나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