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4월부터 시작… 인구 비례로 지원금 등 결정
“아시아계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센서스 참여가 절실합니다”
내년 4월부터 미 전국에서 인구센서스가 시작되는 가운데 센서스 당국이 한인 등 아시아계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인구조사 참여를 촉구하고 나섰다.
12일 패서디나 공립도서관에서 개최된 ‘2020 센서스 아시아계 언론 브리핑’에서 센서스 당국은 그간 센서스 참여에 소극적이었던 아시아계 커뮤니티가 내년 센서스에서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며 한인 언론 등 아시아계 미디어의 센서스 홍보와 협력을 당부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연방 센서스국 관계자는 “미국 내 아시아계 커뮤니티는 센서스국 인구조사 참여율이 가장 저조한 인종그룹으로 분류되고 있다”며 “2020 센서스에는 아시아계가 적극적으로 인구조사에 참여해야 인구와 경제규모에 맞는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센서스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아시아계 커뮤니티의 센서스 인구조사 참여율은 타인종과 비교해 가장 낮은 편이다. 특히, 한인들의 경우, 지난 2010년 센서스국 인구조사 통계에 따르면 LA 카운티의 한인 인구는 21만6,776명, 오렌지카운티 한인 인구는 9만5,609명으로 집계돼 있는데, 남가주 한인사회가 약 100만명으로 추산되는 것과 비교하면 실제의 3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는 수치다.
이정은 연방센서스국 파트너십 스페셜리스트는 “지난 센서스국 인구조사에 참여하지 않은 남가주 한인의 3분의 2는 ‘투명인간’으로 살고 계신 것이나 다름없다”며, “이번 인구조사에 참여해 지역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내년 4월1일부터 시작되는 ‘2020 센서스 인구조사’는 역사상 처음으로 우편·전화 뿐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서도 참여가 가능하다.
또한 온라인과 전화를 통한 인구조사의 경우 한국어 작성 안내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센서스국은 영어 이외에도 한국어를 비롯해 총 12개국의 언어로 인구조사 안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구센서스 결과는 인구비례에 따른 하원의석 배분과 선거구 획정의 기준이 되며, 연방 정부가 각 주 정부나 시 정부에 주는 보조금, 지출예산 배분 등 지역 정부 재정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