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 팰리스전서 시즌 1호골 사냥
▶ 류 메츠 원정경기서 디그롬과 맞대결
손흥민(토트넘)과 류현진(LA 다저스)이 14일 나란히 출격한다.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 캡틴으로 9월 A매치 2연전을 치르고 소속팀에 복귀해 이날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홈경기에 나서며 최근 마지막 4경기에서 급격한 부진으로 한 차례 선발등판을 건너 뛴 류현진은 이날 뉴욕 메츠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한다.
이번 시즌 아직 골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는 손흥민은 시즌 첫 골이 절실하다. 토트넘은 14일 오전 9시(이하 달라스 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테디엄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를 치른다. 지난 시즌 막판에 받은 레드카드로 인해 시즌 첫 두 경기를 뛰지 못했던 손흥민은 3, 4차전인 뉴캐슬, 아스널 전에 잇달아 선발로 나섰으나 골맛을 보지 못했다.
손흥민이 마지막으로 골을 터뜨린 것은 지난 4월17일에 벌어진 맨체스터시티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2골을 뽑아낸 것으로 이후 5개월째 득점포가 침묵을 지키고 있다. 물론 그 사이에 오프시즌이 있어 경기 수로는 그리 오랜 침묵이라고 할 수 없지만 그래도 팬들은 그의 골소식을 빨리 듣기를 원하고 있다.
그런 골 침묵을 깨기에 좋은 상대가 크리스털 팰리스다. 손흥민은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많은 이정표를 세웠다. EPL 진출 후 첫 골을 비롯해 아시아 선수 최다골, 토트넘 새구장 첫 골 등 기분좋은 기록이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나왔다. 토트넘도 그 점을 주목해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크리스털 팰리스전 골을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이적 첫 시즌인 2015년 9월 화이트 하트레인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홈 데뷔전에서 호쾌한 왼발 슈팅으로 EPL 데뷔 두 번째 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렸다.
크리스털 팰리스전 두 번째 골은 2017년 11월 런던 웸블리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나왔다. 이 골로 손흥민은 EPL 통산 20골을 기록해 박지성(19골)을 제치고 역대 EPL 아시아 선수 최다골 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현재 EPL에서만 42골을 넣고 있다.
지난 시즌 크리스털 팰리스전서 나온 손흥민의 골은 토트넘 역사에 남게 됐다. 토트넘 홋스퍼 스테디엄 개장 경기서 손흥민은 결승골을 터뜨리며 새 구장 1호골 기록을 썼다.
이처럼 크리스털 팰리스와 홈경기는 손흥민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안겨준 기억이 가득하다. 과연 이번에도 오랜 침묵을 깨는 시즌 첫 골로 즐거움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한편 류현진은 오후 6시부터 시작되는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최근 4경기에서 총 19이닝동안 21점을 내줘 이 기간 중 평균자책점이 9.95까지 올라가자 한 번 선발등판을 거르고 점검과 충전의 시간을 가진 뒤 돌아온다. 따라서 이번 등판은 어쩌면 그에게 올해 가장 중요한 등판이 될 수 있는 경기다. 무너졌던 투구 밸런스를 되찾고 호투한다면 흔들리던 분위기를 가라앉히고 안정적으로 포스트시즌을 대비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지난 4번 등판과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면 시즌 막판에 상당한 어려움을 감수해야 한다.
특히 류현진은 이날 마운드 상대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에서 유력 후보로 부상한 제이콥 디그롬을 만나게 된 것도 흥밋거리다. NL 사이영상 레이스는 압도적인 선두주자였던 류현진이 최근 잇단 부진으로 사실상 한걸음 뒤로 물러난 가운데 디그롬과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 등이 부상하고 있는데 류현진이 이번 경기에서 호투한다면 다시 분위기를 돌려놓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