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판매 전년비 2.9배 증가, 첫 SUV GV80 4분기 출시
- 독자딜러망 연내 350개 확대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을 지속적으로 늘리며 본격적인 제2 도약에 나선다. 전국 딜러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이르면 연말 첫 SUV 모델인 GV80 출시 및 G90의 변경 모델을 선보이는 등 다각적인 노력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현대차 미국법인(HMA)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고급차 시장인 미국에서 지난달 총 1,75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의 613대에 비해 2.9배 늘어난 수준이다.
이중 지난해 10월부터 본격적인 미국 판매를 시작한 럭서리 스포츠 세단 G70이 전체의 57.8%인 1,015대 팔렸다. G70은 5월 1,447대로 처음으로 월 1,000대 고지를 넘은 후 6월 1,193대, 7월 905대 등으로 월 1,000대 안팎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G70 판매량은 7,635대로 이 기간 제네니스 전체 판매량의 57.2%를 차지하며 제네시스 전체 브랜드의 부활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형 세단 G80과 플래그십 세단 G90은 지난달 각각 544대와 198대 판매됐다. 1년 전의 477대와 136대에 비해 각각 14.0%, 45.6% 증가했다. 특히 제네시스의 올해 들어 8월까지 판매량은 1만3,350대로 작년 같은 기간(8,490대)보다 57.2% 늘었다.
이같은 제네시스의 판매 증가는 여러 평가 기관과 매체로부터 좋은 점수를 받으면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받은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올해 G70은 권위있고 저명한 소비자 평가매체인 JD파워 신차품질조사에서 컴팩트 프리미엄 차급 1위 ‘최우수 품질상’(Segment Winner)을 받았고, G80은 중형 프리미엄 차급에서 우수 품질차종에 선정됐다. 앞서 G70은 모터트렌드 ‘2019 올해의 차’에 선정되기도 했다.
제네시스는 올해 미국 판매망 정비에 더욱 박차를 가하며 본격적인 판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상반기에 제네시스 독자 딜러망을 333개 열었고 연말까지 350개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특히 50개 이상 딜러는 독립 제네시스 딜러로 운영되게 된다.
모델 라인업 확대와 개선에도 박차를 가한다. 연내 G90 부분변경 모델을 미국 시장에 선보이고 내년엔 G80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르면 올해 4분기에 제네시스 첫 SUV 모델인 GV80을 미국 시장에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GV80 다음에는 GV70이 투입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가 자체 딜러망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판매가 감소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제는 품질과 디자인, 성능면에서 최고 가치를 제공하는 럭서리 브랜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앞으로 GV80과 GV70 등 SUV 모델로 라인업을 확대하면 판매량이 급성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