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항을 거듭했던 제23회 전미주한인체육대회(이하 미주체전) 개최지가 달라스로 낙점됐다.
지난 8월 24일(토) 재미대한체육회(회장 정주현)는 라스베이거스 골드코스트호텔에서 열린 임시대의원총회에서 미주체전 다음 개최지로 ‘달라스’를 최종 확정했다.
당초 2025 제23회 미주체전은 LA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지난 1월 LA 체육회가 개최권을 포기하면서 최근까지 개최지 선정을 하지 못하는 어려움에 봉착해 있었다.
LA, 워싱턴 DC, 필라델피아, 뉴욕, 시카고 등 거대 한인커뮤니티가 형성된 지역을 포함, 미주 내 30여개 지역 체육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제23회 미주체전 유치를 위해 나선 지역이 하나도 없었던 이유는 전적으로 ‘재정’이다.
평균 30만달러 이상의 많은 재정이 필요한 대회이기 때문에 지역 체육회가 선뜻 개최지 지원을 할 수 없었던 것.
특히 메인 스폰서 업체로부터 거대금액을 후원 받았던 뉴욕 체육회가 2023년 6월 뉴욕 미주체전 이후 지역 호텔로부터 숙박비 미지불로 소송까지 당하는 사태를 목도하면서 미주지역 내 많은 체육회가 대회 개최에 필요한 ‘재정 압박 우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던 게 사실이다.
대회 1년을 채 남겨두지 않은 상태에서도 개최지 선정이 벽에 부딪치자 일각에서는 ‘무산 위기’까지 거론되며 위기감이 도출된 가운데, 구원투수로 등장한 곳이 달라스 체육회(회장 크리스 김)다.
24일(토) 열린 대의원총회에서 미주체전 개최지 선정과 재정확보 방안이 심각하게 논의되는 가운데 달라스 체육회 크리스 김 회장이 “2025년 미주체전을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는 게 참석자의 전언이다.
이로써 달라스는 2003년 제12회 미주체전, 2017년 제19회 미주체전에 이어 2025년 제23회 미주체전까지 총 세 번의 대회를 개최, 시카고와 함께 미국에서 미주체전이 가장 많이 열리는 도시가 됐다.
2025 제23회 달라스 미주체전 개최를 두고 달라스 한인사회 반응은 양분된다.
미주 한인 체육인들의 축제인 달라스 미주체전 개최를 환영하는 목소리도 높지만, 기금 확보의 일정 부분을 지역사회 후원으로 채워야 하는 미주체전을 2017년에 이어 불과 8년만에 다시 치르는 게 한인커뮤니티에 무리를 준다는 의견도 다수 존재한다.
달라스 체육회 전직회장이자 미주대한체육회 사무총장직을 맡고 있는 달라스 한인회 김성한 회장은 “외부 기업과 지원을 극대화해 달라스 동포사회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성공적인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달라스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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