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주 기자 = 코리아타임즈 미디어]
달라스가 전미 제패의 신화를 다시 썼다. 달라스 대표팀이 제23회 미주체전에서 종합 1위의 쾌거를 달성했다. 2017년 미주체전에 이은 두번째 종합우승이자, 역대 미주체전 참가 전적 중 최고 성적이다.
지난 6월 20일(금) 개막한 후 3일간의 일정으로 치러진 제23회 달라스 미주체전에서 달라스 대표단은 금메달 52개, 은메달 54개, 동메달 65개 등 총 174개의 메달을 거머쥐며 종합점수 6,541점으로 압도적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위 트로피는 종합점수 2,693점을 얻은 조지아가 들어 올렸고, 3위의 영예는 2,488점을 획득한 LA가 차지했다.
한편 22일(일)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막판 점수 집계 착오로 3위와 4위가 뒤바뀌는 헤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LA가 22일(일) 치러진 배구 남·녀 단체전 결승에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량 득점에 성공, 5위에서 3위로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으나, 이 점수가 누락되면서 4위인 휴스턴이 3위 시상대에 오른 것.
폐막식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LA와 휴스턴을 모두 3위 단상에 올린 후 시상식를 끝낸 조직위원회는 폐막식 다음날인 23일(월) 재검토한 최종점수를 발표하며 LA지역의 단독 3위를 공식화했다.
재미대한체육회 정주현 회장은 “준비기간이 짧았음에도 역대 어느 체전보다 훌륭하게 치렀다”며 달라스 조직위원회를 비롯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한인단체와 자원봉사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전미 33개 지역 체육회와 친선 출전한 한국의 전라남도 선수단을 포함해 3,000여명의 선수들이 17개 종목에서 승부를 겨룬 이번 대회는 각 지역 체육회 관계자 및 대회 진행요원, 자원봉사자 등 총 4,500명에 달하는 인원이 함께 했다.
달라스, 일찌감치 종합우승 석권
달라스 대표팀의 종합우승은 처음부터 점쳐졌다. 홈그라운드인 만큼 경기운용에 가장 크게 작용하는 심적인 부담이 줄은 데다 코치진과 가족들의 응원부터 남달라 출발부터 메달권에 바짝 다가서 있을 수 있었다.
개최지인만큼 우승 트로피를 타지역에 뺏길 수 없는 달라스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 본부 임원 45명과 선수 498명을 비롯해 총 668명이 참가했다.
전체 17개 전종목에 출전한 달라스는 참가한 대부분 종목에서 고르게 메달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가장 높은 점수를 차지한 종목은 육상이다.
육상이 달라스 대표팀의 메달밭이 된 건 2023년 뉴욕에서 열린 제22회 미주체전부터다. 당시 육상 선수단은 2017년 달라스미주체전에서 수영협회가 기록한 최고점수 745점을 뛰어넘는 985점을 기록, 단일종목 역대 최고점수를 갱신했다. 뉴욕미주체전 당시 달라스 대표팀이 거둔 총점 3,938점의 4분의 1을 육상팀에서 획득한 셈이다.
육상은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많은 메달을 차지하며 달라스 대표팀 최고의 금맥임을 입증했다.
육상에서 달라스는 금메달 9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1개를 목에 걸었다. 종합점수도 961점으로 달라스 대표팀 중 가장 많은 점수를 획득했다.
여기에 육상 선수단을 주축으로 금메달 6개, 은메달 7개, 동메달 7개를 획득한 마라톤 점수(655점)를 더하면 육상 종목은 달라스를 완벽한 우승으로 이끈 ‘효자 점수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많은 메달을 목에 건 종목은 수영이다.
수영 종목에서는 금메달 11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3개를 차지, 총 34개의 메달을 달라스 대표팀에 선사했다.
태권도 또한 금메달 10개, 은메달 15개, 동메달 6개로 총 31개의 메달을 획득해 달라스 선수단의 압도적인 종합우승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2025 달라스 미주체전, 선수단 호평 이어지며 ‘성료’
2025 제23회 미주체전은 탄탄한 진행과 쾌적한 경기장 운영으로 미 전역에서 달라스를 방문한 선수단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90도를 훌쩍 넘는 뜨거운 텍사스 더위 속에서 치러지는 만큼 경기장 운영은 선수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였다.
개막식과 폐막식이 진행된 스타 센터 멀티스포츠(Star Center Multisport)을 거점으로 체전을 진두지휘한 달라스 조직위원회(위원장 김성한)는 이번 대회를 위해 18개 경기장을 운용했다.
한인 교회 체육관을 최대한 이용했던 2017년 달라스 미주체전과 달리, 이번 대회에서는 전문적인 스포츠 센터를 경기장으로 사용해 선수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데 주력했다.
또한 코트 갯수 등 경기장 사용에 한계가 있는 사격과 테니스, 야구 등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모든 종목이 하나의 공간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율해 효과적인 경기 운영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달라스를 방문한 각 지역 체전 참가자들은 달라스 한인사회의 협력과 화합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개막식 2시간 전부터 전체 참가인단을 대상으로 제공한 식사는 북텍사스 한국 여성회(회장 이송영)의 봉사로 이뤄졌다.
북텍사스 한국 여성회는 이날 1,200인분의 식사를 준비해 미 전역에서 달라스를 방문한 선수단 및 참관인들에게 식사를 제공했다.
달라스교회협의회(회장 신자겸)는 경기가 본격적으로 이뤄진 21일(토), 3,000여명의 참가선수들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하는데 큰 몫을 담당했다.
달라스 교회협의회에 소속된 40여개의 교회와 북텍사스 한국 여성회는 21일(토) 이른 오전부터 직접 도시락을 만들어 선수단의 점심식사를 책임졌다.
자원봉사자의 노고 또한 돋보였다. 이번 체전에 참가한 자원봉사자 규모는 200명에 달한다. 이들은 체전이 진행되는 사흘간 대회 장소 및 경기장 곳곳에 배치, 경기 운영 및 선수단에게 필요한 요구를 채워주며 성공적인 대회 개최의 숨은 조력자가 됐다.
달라스 미주체전 조직위원회 김성한 위원장은 “짧은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조직위와 북텍사스 여성회, 교회협의회, 자원봉사자 등 한인 동포사회의 도움으로 큰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하는 한편 “각 경기 종목별 협회장을 중심으로 한 선수들의 노고와 열정 덕분에 달라스가 훌륭한 성적으로 압도적 종합 1위를 할 수 있었다”며 열심을 다한 달라스 선수단에게 종합우승의 공을 돌렸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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