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맥도날드 햄버거 ‘쿼터 파운드’ 햄버거의 이콜라이 대장균 감염으로 미 전역에서 75명의 환자가 속출한 가운데 지난 한 주동안 코스트코(Costco)에서만 3개 제품이 리스테리아균 오염 가능성 때문에 리콜조치됐다.
맥도날드 대장균 식중독, 13개 주 75명 감염
10월 25일(금)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발표에 따르면 맥도날드 쿼터 파운드 햄버거와 관련한 장출혈성 대장균(E. coli) 감염으로 미국 13개주에서 75건의 식중독 발병사태가 벌어졌다.
CDC가 식중독 사태를 처음 발표한 건 10월 22일(화). 초기 보고에서는 10개주에서 49명이 감염되고, 콜로라도에서 1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그러나 나흘만인 24일(목) 발병건수는 13개주 75건으로 증가했고, 이중 22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2명의 환자는 신장기능 저하로 혈중에 독소가 쌓이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까지 조사된 보고에 따르면 식중독의 원인은 맥도날드 쿼터 파운드 햄버거. 보건 당국이 명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조사중이지만, 감염 원인은 버거 위에 올려진 생 양파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발병 사례가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맥도날드는 전국 20%의 매장에서 쿼터 파운드 버거를 메뉴에서 제외하기 시작했다. 또한, 양파 리콜도 다수 진행되고 있다.
맥도날드 쿼터 파운드 햄버거와 관련한 장출혈성 대장균(E. coli) 감염이 발병한 주는 △콜로라도 △아이오와 △캔자스 △미시간 △미주리 △몬태나 △네브래스카 △뉴멕시코 △오리건 △유타 △워싱턴 △위스콘신 △와이오밍 등 13개 주다.
이중 콜로라도에서 26건으로 가장 많은 발병 사례를 기록했으며, 몬태나에서 13명, 네브레스카에서 1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나머지 주들은 5건 이하의 발병 사례를 보였다.
코스트코 판매 연어 제품, 리스테리아균 우려로 리콜
코스트코에서 판매된 커클랜드 훈제 연어(Kirkland Smoked Salmon)와 냉동 와플, 동결 건조 닭고기는 리스테리아균 오염 우려로 리콜조치됐다.
리스테리아균은 오염된 육류나 유제품에서 주로 발견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리스테리아 감염은 미국에서 식품으로 인한 질병 중 세 번째로 많은 사망 원인을 차지하고 있으며, 식품 가공 시설에서 쉽게 확산될 수 있다.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되면 발열, 설사 등이 동반되며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뇌수막염이나 패혈증을 앓을 수도 있다.
리콜 대상이 된 커틀랜드 훈제연어는 10월 9일부터 10월 13일 사이에 판매된 것으로 로트 번호 8512801270이 표시된 제품에 한한다. 로트 번호는 포장지 앞면 상단 오른쪽에 표시되어 있다.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이를 섭취하지 말고, 코스트코에 반품하여 전액 환불받을 것을 권장한다.
이번 리콜은 코스트코의 훈제 연어 공급업체인 Acme Smoked Fish사가 해당 제품에서 리스테리아 균이 검출될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시작됐다. 현재까지 관련 질병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코스트코에서 판매된 동결 건조 닭고기와 냉동 와플도 리스테리아 우려로 인해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리콜조치된 동결 건조 닭고기의 제품명은 Nutristore Freeze Dried Deluxe Meat Variety #10으로, 상품번호는 #1638795이다.
해당 제품 또한 리스테리아균 오염 가능성으로 리콜 조치됐으니 섭취를 삼가고, 코스트코에서 환불을 받으면 된다.
미국 거주자들에게 큰 인기를 끄고 있는 와플도 리스테리아균 오염 가능성이 불거졌다.
Krusteaz Belgian Waffles의 제조사 트리하우스 푸드(TreeHouse Foods)는 2023년 10월 13일부터 2024년 10월 21일 사이 코스트코에서 판매된 와플을 전면 리콜 조치했다.
트리하우스 푸드는 아직 이 제품과 관련된 질병 보고는 없다고 전하는 한편 리콜 대상 제품을 발견할 경우 폐기하거나 구매처에서 환불을 받을 것을 권유했다.
해당 제품은 H.E.B, 트레이더 조스 등 다양한 미국 소매점과 캐나다 전역에서 다양한 브랜드로 판매되었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소비자와 소매업체는 제품 뒷면에 표시된 UPC 코드, 로트 코드(2C로 시작) 및 유통기한을 통해 리콜제품 여부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문제는 리스테리아균 오염을 이유로 리콜된 코스트코 판매제품이 최근 들어 부쩍 많았다는 것.
최근 리스테리아균 감염 위험으로 리콜된 코스트코 제품에는 △Rana Chicken Truffle Carbonara (Item #1844072) △Rana Tagliatelle Grilled White Chicken & Portobello Mushroom (Item #1102200) △Readywise 110 Serving Emergency Protein Bucket (Item #1628923) △Red’s Mini Chicken Burritos 20ct (Item #1850156) △El Monterey Chicken Taquitos (Item #18668) 등이 있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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