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9일(일) 서머타임(Daylight Saving Time)이 시작되면서 한 시간 앞당겨진다. 서머타임이 적용되는 9일(일) 새벽 2시를 새벽 3시로 1시간 빠르게 조정해야 한다.
서머타임 기간 중 달라스와 한국의 시차는 15시간에서 14시간으로 줄어든다. 올해 서머타임은 11월 첫째주 일요일인 11월 2일(일) 해제된다.
일광절약시간제는 1918년 1차 세계대전 당시 연료 절약을 위해 낮이 길어지는 여름철 표준시를 한 시간 앞당기면서 시작했다.
여름철에는 해가 길어져 저녁 시간이 더 밝아지는 효과가 있지만, 인위적인 수면주기 조정이 65세 이상 고령자의 심장병 발생 확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는 등 생체 리듬이 깨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까지 찬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매년 서머타임을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 이를 영구적으로 유지하는 ‘선샤인 보호법(Sunshine Protection Act)’이 미 의회에 제출되었지만, 번번이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대다수가 이 제도를 폐지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Gallup)이 2025년 1월 21~27일 미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를 시행한 결과 54%의 미국인이 서머타임 완전폐지를 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머타임을 지지한 응답자는 40%에 불과했다. 1990년 74%, 1999년 73%의 미국인이 서머타임을 지지한 것과 비교할 때 크게 변화된 여론을 확인할 수 있다.
서머타임을 폐지할 경우 표준시간(Standard Time) 유지와 서머타임 지속 중 무엇을 선택할 지도 새로운 쟁점이다.
이에 대해 48%의 응답자가 표준시간(현재 겨울철 시간) 유지를 원한 것으로 답했다.
여름철 해 지는 시간이 빨라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태양 주기에 맞춰 신체 리듬이 더 건강한 수면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미국의학협회(AMA)와 미국수면의학학회(AASM) 또한 표준시간 유지에 찬성하고 있다.
서머타임 유지 여부에 대한 논의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의회의 법안 통과 여부에 따라 미국의 시간제도가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서머타임제도는 미국 내 48개 주가 시행한다. 하와이 주와 애리조나 주만 실시하지 않는다.
이 두 주는 굳이 일광절약시간제를 실시하지 않아도 일조량이 워낙 많고 상대적으로 저위도에 위치해있어 서머타임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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