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Opioid)의 폐해가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텍사스 주정부가 약물남용의 위험성을 알리는 웹사이트(doseofreality.texas.gov)를 공개했다.
웹사이트는 오피오이드 및 처방전 진통제 중독으로부터 텍사스 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제작됐다.
캔 팩스턴(Ken Paxton) 텍사스 주 법무장관은 지난 22일 “오피오이드의 남용은 생명을 빼앗는 위험한 행동이며, 텍사스 주민들의 건강과 가정을 황폐화 시키는 일”이라고 강조하며 “제작된 웹사이트가 오피오이드 남용으로부터 텍사스 인들을 보호하고 경각심을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4일 미국 국립안전위원회(National Safety Council)는 2017년 기준 오피오이드 남용 사망확률이 96분의 1로, 103분의 1인 교통사고 사망확률보다 크다고 발표했다.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는 의료목적으로 처방에 따라 사용돼야 하지만 비공식 경로로 유통되며 심각한 중독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오피오이드 과다 복용으로 인한 미국 내 사망자 수가 2015년 3만3000명, 2016년 6만4000명, 2017년 7만2000명 등으로 급격하게 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역시 이민자 문제와 더불어 오피오이드 남용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10월 이와 관련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지난달 1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논의주제로 오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를 거론한 것은 대표적인 오피오이드 계열 물질 펜타닐이 중국을 통해 미국으로 불법 유입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당시 시진핑 중국 주석은 펜타닐을 규제 약물로 지정하기로 했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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