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호남향우회, 20여일만에 목표액 초과
- 전세계 해외 호남인 540여명 참여, 총 1억 250여만원 모금
전 세계 55개 도시에 결성된 호남향우회 연합체인 세계호남향우회 총연합회(회장 김영윤)가 ‘북한 1가구 쌀 1가마 보내기 운동’을 시작한 지 20일여만에 목표액 1억원을 모금하는 기염을 토했다.
세계호남향우회는 당초 3개월 동안 모금활동을 벌일 계획이었으나, 7월 8일(월) 목표한 1억원을 달성, 10일(수) 모금활동을 공식 마감했다.
정광일 세계호남향우회 사무총장은 “남북화해와 교류협력을 갈망하는 지구촌 호남인들의 뜻을 모아 시작한 북한 쌀 보내기 모금운동이 깨어있는 호남인들의 뜨거운 참여열기로 조기 마감됐다”고 밝혔다.
궐기가 이뤄진 건 지난 6월 14일. 필리핀 마닐라 호남향우회 사무실에 모인 세계 호남향우회 주요 인사들은 해외 호남인 1인이 쌀 40kg에 해당하는 1구좌 이상에 참여해 ‘북한에 쌀 보내기 운동’을 전개하기로 결의했다.
이날 모임에는 미주호남향우회 한정용 회장(달라스)과 세계호남향우회 김영윤 회장(뉴욕) 등이 참석했다.
쌀보내기 운동이 전개되자마자 호응은 뜨거웠고 반응은 빨랐다. 모금이 시작된 지 이틀만에 재외동포 호남인 72명이 354구좌(3540만원)에 동참했고, 사흘째 되는 날 참여자 수는 140명을 넘어섰다.
한 사람이 최소 1구좌에서 최대 30구좌까지 동참하는 뜨거운 호응 속 모금운동은 시작 20여일만에 1억원을 넘겼다.
세계호남향우회는 지난달 15일 쌀보내기 운동을 시작한 이후 24일만에 472번째 참여자인 애틀란타 김경호 회원의 5구좌 구입을 기점으로 1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쌀보내기 운동 참여는 이후로도 이어져 최종 1억 254만 1823원이 모금됐으며 540여명이 참여했다.
이번 모금에는 달라스 한정용 미주호남향우회장이 20구좌(200만원), 김강 북텍사스 호남향우회 회장이 2구좌(20만원)에 참가하는 등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호남인들의 협력이 이룬 성과다.
또한 일부지역에서는 취지에 적극 동감한 비호남 출신 재외동포 50여명이 모금운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번 모금운동의 주축이 된 세계호남향우회 정광일 사무총장은 “재외 한인들이 북한에 쌀을 보내는 것은 남북교류 협력을 바라는 해외 동포들의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밝히며 “이는 우리 민족이 하나되기를 염원하는 동포애의 상징적 실천”이라고 정의했다.
전세계 재외동포 호남인들이 모은 1억원 이상 규모의 기금은 민간통일운동단체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을 통해 북한에 전달되는 절차를 밝을 계획이다.
최윤주 기자 editor@koreatimestx.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