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주 기자 = 코리아 타임즈 미디어]
2025 한가위 대잔치가 10월 4일(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캐롤턴 시온마켓 주차장과 2층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 행사는 ‘코리안 페스티벌’을 한가위 맞이 행사로 새롭게 단장해 치러진 것으로, 북텍사스 한인사회와 현지 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진 풍성한 가을 축제의 장이 됐다.
행사는 전통 사물놀이로 막을 올렸다. 시온마켓 정문 앞에서 펼쳐진 화려한 북 장단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한가위의 흥겨운 정서를 한껏 끌어올렸다.
김성한 달라스 한인회장과 도광헌 주달라스출장소장의 개막 인사에 이어 진행된 씨름대회에는 여성 3명, 남성 6명 등 총 9명이 출전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특히 남자부 우승자인 오화영 씨(160lb 이상급)와 이승호 씨(160lb 이하급)가 맞붙 번외경기에서는 승호 씨가 2대 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2025 달라스 천하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승부가 날 때마다 터져 나오는 함성과 응원으로 야외 씨름장은 열기로 가득했다.
노래자랑 무대는 이날 행사의 백미였다. 총 14팀이 참가한 이번 경연에는 12살 청소년부터 85세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해 세대와 시대를 아우르는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대회에서는 쿤디판다의 ‘뿌리’를 부른 최은혁(16) 군이 완벽한 가사 전달력과 리듬감으로 관객의 환호를 받으며 1등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2등은 정태춘의 ‘떠나가는 배’를 부른 박주용(50) 씨와 박지민(18) 양이 차지했다. 부녀지간인 두 사람은 따뜻한 화음으로 무대를 훈훈하게 물들였다.
3등은 악뮤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를 부른 이성윤(16)·김주은(16) 듀엣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또래답지 않은 안정된 가창력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오전 10시부터 시온마켓 2층에서는 북텍사스 여성회가 정성껏 준비한 음식부스가 성황을 이뤘다. 김밥·떡볶이·약식·도토리 들깨 칼수제비 등 다양한 한식 메뉴가 판매돼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향긋한 냄새와 웃음소리로 가득한 현장은 그 자체로 한가위의 풍경을 연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플레이노 거주 이한명 씨는 “아들과 함께 장을 보러 나왔다가 끝까지 참여하게 됐다”며 “모처럼 한인들이 함께 어울려 웃고 즐기는 모습을 보며 추석 명절 분위기와 고향의 정을 느낀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달라스 한인회(회장 김성한)와 주달라스출장소(소장 도광헌)가 공동 주최한 이번 ‘2025 코리안 페스티벌 & 한가위 대잔치’는 북텍사스 한인사회와 지역 주민 모두가 한국의 전통문화를 함께 즐기며 세대와 문화를 잇는 교류의 장으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