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재외공관과 한인 커뮤니티의 협업으로 범죄 위험의 최일선에 근무하는 북텍사스 지역 경찰관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경찰관 자녀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행사가 처음 치러진 건 2023년이다.
지난해 7월 29일(토) 진행된 제1회 행사는 달라스(Dallas)·캐롤튼(Carrollton)·루이스빌(Lewisville)·프리스코(Frisco)·코펠(Coppell) 등 북텍사스 5개 도시 경찰국을 대상으로 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치러진 북텍사스 5개도시 경찰국 감사 오찬 및 자녀 장학행사는 5개 경찰국 수장이 모두 참석하고, 각 지역 경찰관들이 함께 모여 오찬과 친교 게임, 문화공연을 함께 즐긴 북텍사스 최초의 행사였다.
지난 해 유례없는 행사를 기획 추진한 건 주달라스출장소와 북텍사스 한국 여성회, 그리고 한인사회발전재단(KADAF). 대한민국 재외공관과 한인 커뮤니티의 모범적인 협업이었다.
이 행사는 대한민국 재외공관인 주달라스출장소가 안전당국과의 유대 강화 및 한인사회 위상 증진을 위해 장학행사를 직접 주관한 의미있는 행사로 평가된다.
북텍사스 7개 경찰국 감사오찬 및 자녀 장학행사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북텍사스 경찰국 감사 오찬 및 자녀행사가 지난 7월 17일(토) 코펠 하이스쿨 체육관에서 열렸다.
2024 북텍사스 지역 경찰국 자녀 장학생사에 참석한 경찰국은 모두 7개. 지난해 달라스(Dallas)·캐롤튼(Carrollton)·루이스빌(Lewisville)·프리스코(Frisco)·코펠(Coppell) 5개 경찰국에 플레이노(Plano)와 어빙(Irving) 경찰국이 더해졌다. 모두 한인 거주 비율이 높은 지역이다.
한인 사회 참여도 확장됐다. 지난해 참여하지 않았던 달라스 한인회가 행사 주최단체로 합류했고, 한인사회발전재단이 유일한 후원단체였던 작년과는 달리 후원단체도 8개로 늘었다.
경찰국이 늘어난 만큼 장학생도 늘었다. 장학금 수혜자는 총 14명. 선발된 학생에게는 각 1,000달러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각 경찰국마다 2명의 장학생을 선발했다.
한인사회와 지역 안전당국과의 긴밀한 협력 ‘상징’
이날 행사는 장학금 전달식과 감사오찬에 한국문화공연을 곁들이면서 참석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장학생을 비롯한 경찰 가족과 7개 지역 소속 경찰 및 행사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해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캐롤튼 경찰국 로베르토 아레돈토(Roberto Arredondo) 국장, 루이스빌 경찰국 브룩 롤린스(Brook Rollins) 국장, 플레이노 경찰국 에디 드레인(Ed Drain) 경찰국장, 달라스 경찰국 모니크 알렉스(Monique Alex) 조정관(Assistant Chief)이 직접 참석했으며, 텍사스 주 하원에 출마한 전영주(John Jun) 공화당 후보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인사회를 대표해 인사말을 전한 주달라스 출장소 도광헌 소장과 달라스 한인회 김성한 회장은 지역사회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경찰관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오늘은 여러분의 끊임없는 노력에 깊은 감사를 표하는 기회”라며 범죄로부터 사회를 보호하는 경찰관의 중요성을 강조한 주달라스출장소 도광헌 소장은 “우리의 감사는 오늘에 국한되지 않는다. ‘오늘 그리고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하며 모든 순간 안전당국에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전당국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를 표한 달라스 한인회 김성한 회장은 경찰관 자녀로서 장학생에 선발된 학생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장학금은 단순한 재정지원이 아니라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돌진하는 동기부여의 상징”이라고 전한 김성한 회장은 “경찰관의 헌신 뒤에는 가족, 특히 자녀들의 인내와 지원이 있다. 경찰관 자녀로서 체득한 자신감과 용기로 미래를 향해 성장할 것”을 당부했다.
축사를 전한 텍사스주 115지구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전영주(John Jun) 공화당 후보는 “어떤 말이나 행동도 경찰관 가족들의 희생과 헌신에 비할 수 없겠지만, 한인 커뮤니티가 준비한 감사오찬 및 장학행사를 통해 감사의 마음이 전달되길 바란다”며 장학금 수혜자들의 성장과 향후 행보에 기대감을 표출했다.
한인사회 단체 협력 돋보여
한인 단체들의 협력도 곳곳에서 드러났다.
북텍사스한국여성회(회장 이송영)는 한식으로 차려진 120인분의 도시락을 직접 준비해 참석한 경찰관 및 주류사회 인사들에게 한국의 맛을 선보였고, 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DFW 지부 차혜영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회식 및 장학금 전달식의 사회를 맡았다.
(사)전통춤협회 텍사스 지부 박성신 회장 문하생들의 사물놀이와 부채춤, 청룡 태권도(관장 엄기우) 시범단의 태권도 시범 또한 북텍사스 7개 경찰국 자녀 장학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지난해 장학금 전액을 한인사회발전재단(KADAF)이 기부한 것과는 달리 올해는 한인사회발전재단 외 북텍사스한국여성회, 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북텍사스한인상공회, 달라스 호남향우회, 북텍사스 한미여성회, SUNCIS 등 6개 단체와 1개 업체가 후원기관으로 합류해 의미를 더했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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