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주 기자=코리아타임스미디어]
텍사스 전역의 홍역 확진자가 500명 선을 넘었다.
텍사스주 보건부(TDSHS)가 4월 8일(화) 발표한 집계에 따르면 2025년 1월 이후 텍사스 전역에서 발생한 홍역 감염자는 총 505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24건은 지난 한 주가 확인된 신규 확진 사례이며, 한 명이 추가로 입원했다.
초기 발원지였던 웨스트 텍사스 지역의 Gaines 카운티가 여전히 확산의 중심지로 나타났다.
Gaines 카운티에서는 13명이 추가로 확진되어 누적 328건으로 집계됐다. 텍사스주 전체 확진자의 약 65%를 차지하는 수치다.
505명 확진자 중 495명이 ‘백신 미접종자’…두번째 사망 아동 발생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날 보고된 24건의 신규 감염자 전원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상태였다.
505명의 전체 감염자 중 495명이 백신 미접종자 또는 접종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사례다. 나머지 10명 중 백신 1회 접종자는 3명, 2회 접종을 완료한 확진자는 7명으로 확인됐다.
안타깝게도 4월 3일(목) 텍사스에서는 올해 두 번째 홍역 관련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학령기 어린이로 확인됐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으며, 기존의 기저 질환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57명이 병원에 입원했으며, 중증 합병증을 앓고 있는 환자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
그랩바인 그레이트 울프 랏지, 홍역 감염자 방문 ‘확인’
태런 카운티 보건당국은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3월 28일(금)부터 30일(일)까지 Grapevine 지역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감염환자는 3월 28일(금) 오전부터 3월 30일(일) 저녁까지 Great Wolf Lodge에 머물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29일(토)에는 Grapevine Mills Mall에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당국은 환자가 그랩바인 일대에 머무는 동안 전염력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홍역 바이러스는 매우 전염성이 강하며, 감염자가 떠난 뒤에도 공기 중에서 최대 2시간까지 생존할 수 있다.
보건 당국은 이 기간 중 해당 장소에 있었던 시민들에게 홍역 증상 여부를 주의 깊게 관찰할 것을 당부하며, 증상이 의심될 경우 외부와의 접촉을 피하고 즉시 의료기관과 연락할 것을 권고했다.
홍역, 무서운 전파력…공기중 감염
홍역은 전염성이 강한 호흡기 질환이다. 바이러스는 감염된 사람이 숨을 쉬거나 기침을 하거나 재채기를 할 때 공기 중 전파를 통해 전염된다. 특히 감염된 사람이 자리를 떠난 후에도 최대 2시간 동안 공기 중에 남아 타인에게 전염될 수 있다.
질병 발병(고열, 기침, 콧물, 붉고 묽은 눈)은 노출된 지 일주일 또는 이주일 후에 시작됩니다. 며칠 후, 눈에 보이는 발진이 얼굴에 평평하고 붉은 반점으로 나타나고 목과 몸통을 따라 몸의 나머지 부분으로 퍼집니다.
초기 증상으로는 고열(섭씨 40도, 화씨 104도 이상)·기침·콧물·결막염이 나타나며, 2~3일 후 입 안에 하얀 반점이 생기고 이후 얼굴에서 시작해 전신으로 퍼지는 붉은 발진이 나타난다.
감염자는 발진 발생 4일 전부터 4일 후까지 전염성이 있다. 감염 시에는 직장이나 학교 등 단체 생활을 중단하고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홍역환자 접촉시 최소 21일간 등교·등원 중단해야
홍역 예방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2회에 걸친 MMR(홍역·볼거리·풍진) 백신 접종이다. 접종자도 드물게 감염될 수 있으나, 이 경우 증상이 약하며 타인에게 전염시킬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
보건 당국은 “백신은 홍역 예방에 있어 가장 강력한 수단이며,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사회는 집단 면역이 형성되지 않아 대규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텍사스 행정규정 제97.7조에 따르면, 홍역 환자와 접촉한 미접종 아동은 마지막 노출일로부터 최소 21일간 등교·등원을 중단해야 한다.
감염 의심자도 발진 발생 후 4일이 지나기 전까지는 학교, 직장 등 단체 활동을 피해야 한다.
노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즉시 자가격리에 들어가고, 의료기관 방문 전 반드시 전화를 걸어 병원 측의 조치를 받아야 한다.
신속한 백신접종만이 최선의 예방책
현재 텍사스 주 내 일부 카운티에서는 예방접종률이 80% 초반에 불과해, 전문가들은 생후 6개월부터 MMR 백신 조기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텍사스 전역 보건 당국은 홍역 감염 가능성이 있는 시민들에게 자택 격리 및 의료진과의 사전 연락 후 진료를 받을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백신 미접종자의 경우 특히 어린이와 면역 취약 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신속한 예방 접종이 필수적이다. 본인과 가족, 자녀들이 백신을 맞았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 텍사스 홍역 확산 현황(2025년 4월 8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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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확진자 : 50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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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 24명 (전원 백신 미접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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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입원자 수 : 5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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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 2명 (모두 백신 미접종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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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감염 지역 : Gaines 카운티 (32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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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감염 지역 : Borden, Randall 카운티 (각 1건씩 첫 발생)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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