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텍사스 주택가에 퓨마의 일종인 ‘마운틴 라이언(Mountain Lion)’ 지난 2주동안 세 번이나 나타났다.
처음 마운틴 라이언이 목격된 건 지난 10월 27일(일).
레이크 달라스(Lake Dallas) 인근 주택가에서 처음 모습을 보인 마운틴 라이언은 11월 1일 프리스코(Frisco)에서도 유사한 목격사례가 포착됐다.
사자는 지난 8일(금) 플레이노 스프링 크릭(Spring Creek)과 빅 레이크 팍(Big Lake Park) 인근의 한 주택 보안 카메라에 또다시 포착됐다. 세번 모두 레이크 루이스빌 인근 지역이다.
세 번의 목격 모두 야간에 이뤄졌으며, 사람이나 반려동물과의 접촉은 보고되지 않았다. 세 번의 출몰 사례가 모두 동일한 사자인지, 북텍사스에 여러 마리의 사자가 존재하는지 아직 불분명하다.
북텍사스에서 마운틴 라이언이 목격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야생동물 관리 당국은 마운틴 라이언이 북텍사스 인근지역에 오래 머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텍사스 공원 및 야생동물국(TPWD. Texas Parks and Wildlife Department) 도시 야생동물 생물학자 샘 키스치니크(Sam Kieschnick)는 FOX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마운틴 라이언은 텍사스 서남부 지역, 특히 빅 벤드 국립공원 일대에서만 볼 수 있다”고 설명하며 “100~200평방 마일의 넓은 지역을 돌아다닐 수 있는 서식 범위를 가지고 있는 마운틴 라이언이 서식지를 찾아 이동하는 것일 수도 있다. 달라스-포트워스 지역은 마운틴 라이언에게 적합한 서식지가 아니기 때문에 아마도 단순히 이동 중일 것”이라고 전했다.
퓨마의 일종인 마운틴 라이언은 하루에 수십마일을 이동할 수 있다.
텍사스에서 마운틴 라이언이 사람을 공격해 사망에 이르게 한 사례는 기록된 바 없지만, 만일 마운틴 라이언과 마주친다면 등을 보이고 도망치거나 두려움을 나타내서는 안된다.
TPWD는 “마운틴 라이언과 만나면 가능한 몸이 커 보이도록 행동해야 한다. 두 손을 펼쳐 손을 흔들고 소리를 내서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인상을 줘야 한다”고 조언한다.
TPWD가 제기한 대처법은 다음과 같다.
- 아이들과 함께 있다면 안아 올려 지상에서 떨어지게 할 것.
- 마운틴 라이언에게 다가가지 말 것.
- 당황하지 말고 침착함을 유지하며 천천히 움직일 것.
- 마운틴 라이언을 똑바로 바라보며 직립 자세를 유지할 것.
- 자신의 몸집을 더 크게 보이도록 하되 웅크리거나 숨으려 하지 말 것.
- 마운틴 라이언에게 등을 보이지 말고 천천히 뒤로 물러날 것.
- 절대 뒤돌아 달리지 말 것.
- 사자가 공격적으로 나오면 돌이나 막대기 등 손에 닿는 물건을 던지며 싸울 것.
- 사자가 공격할 경우 도망치는 것보다 싸우는 것이 마운틴 라이언을 쫓아낼 수 있는 방법임을 상기할 것.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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