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된 역사관을 가진 독립기념관장 인사로 촉발된 윤석열 정부의 친일 역사관 논란으로 대한민국에서는 반쪽 짜리 광복절 경축식이 진행됐지만, 달라스에서는 한인사회가 하나된 마음으로 79년 전 일본의 압제에서 해방된 광복의 기쁨을 되새기는 기념식이 진행됐다.
15일(목) 오전 11시 달라스 한인문화센터 아트홀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는 주 달라스출장소 도광헌 소장과 전창현 영사, 달라스 한인회 김성한 회장과 황철현 이사장, 달라스 한인회 (제16대) 김래응 전 회장, 달라스 노인회 이형천 회장을 비롯해 한인사회 주요 단체장과 지역 한인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국민의례로 시작한 경축식은 △윤석열 대통령 경축사 △주달라스출장소 도광헌 소장 기념사 △달라스한인회 김성한 회장 기념사 △광복절 기념영상 상영 △만세삼창 △광복절 노래 제창의 순으로 진행됐다.
일제 과거사 언급없는 윤석열 대통령 축사…광복절 축사에 ‘반자유세력’과의 투쟁?
영상으로 상영된 윤석열 대통령 경축사에서는 일본의 국권 침탈과 강제 식민지 지배에 대한 역사적 관점이나 반성없는 일본의 과거사 대응에 대한 정부의 입장 등은 찾아볼 수 없었다.
심지어 대통령 광복절 축사에는 “가짜 뉴스에 기반한 허위 선동과 사이비 논리는 자유사회를 교란시키는 무서운 흉기”라고 전제한 뒤 실체도 없는 “반자유세력, 반통일 세력”을 운운하며 “선동과 날조로 국민을 편 갈라, 그 틈에서 이익을 누리는 데만 집착”한다고 주장하며 “검은 선동 세력에 맞서 자유의 가치 체계를 지켜내려면, 우리 국민들이 진실의 힘으로 무장하여 맞서 싸”울 것을 주문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달라스 기념식, 순국열사 헌신과 정신 계승 강조
반면 달라스 기념식에서는 조국 광복을 위해 헌신했던 순국열사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리는 기념사 내용을 통해 국권 회복에 목숨을 바친 선조들의 얼을 본받아 한민족의 자부심을 높일 것을 강조했다.
주달라스출장소 도광헌 소장은 기념사에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은 일제 강점으로 약탈당한 국권을 회복하는 것은 물론 분단된 것이 아닌 하나된 조국을 위해 투쟁하셨다”며 “그러한 정신을 계승하고 그 희생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이루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복절은 우리 민족의 자랑스런 역사와 함께 자유와 독립의 가치를 되새기는 날”이라고 운을 뗀 달라스 한인회 김성한 회장은 경제적 문화적으로 눈부신 발전을 이룬 대한민국은 번영을 언급하며 “선조들이 물려준 독립의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력해온 결과”라고 강조했다.
독립 열사들이 온 몸을 바쳐 되찾은 광복의 의미를 되새긴 제79주년 광복절 달라스 경축식은 만세삼창과 광복절 노래 제창으로 마무리됐다.
[Korea Times Texas]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Copyright ⓒ KoreaTimesTX
https://koreatimestx.com [사진 및 기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