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0개주 각 도시에서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해 활동하는 전·현직 한인회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40년 역사를 이어온 미주한인회총연합회의 건재와 영속성을 축하하며 공고한 결속력을 확인했다.
지난 9월 30일(월) 서울 송파구 소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4 미주한인회총연합회 밤’은 축제의 장이었다.
미 전역에서 고국행 비행기에 오른 전현직 한인회장 10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화합을 다졌고, 강한 응집력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미주지역 한인사회의 위상강화에 헌신할 뜻을 모았다.
서정일 총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갈등과 분열의 종식을 선언했다.
서정일 총회장이 “미주총연이 화합하는 것은 남북통일이 되는 것보다 더 힘들다는 말이 있었다. 지난 10여년 동안 잘못된 생각을 가진 극소수의 몇 명 때문에 많은 진통을 겪었지만, 3년 전 극적으로 통합을 이뤘다”고 밝히자 장내는 환호와 박수로 가득찼다.
“지금 총연은 어느 때보다 강력한 조직력과 응집력으로 동포사회를 위해 일하고 있다”고 설명한 서정일 총회장은 새롭게 도약하는 미주총연의 핵심목표로 후세들의 한민족 정체성 함양과 이를 통한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을 꼽았다.
서정일 총회장은 “현재 미국에는 수 명의 한인 연방 하원의원이 있고, 연방 상원의원의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가고 있다”며 “미국 50개주에서 활동하는 180여 개의 한인회는 한국인의 정체성을 가진 이민 2세, 3세들이 미국땅에서 주인의식을 가지고 성장하여 미국 정치의 주역이 되고 나아가 20-30년 안에 한민족 혈통의 미국 대통령을 배출할 수 있도록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했다.
2011년 이후 10년 넘게 분열을 거듭해온 미주총연은 갈등기간동안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분열단체’로 규정, 세계한인회장대회에 초대받지 못했었다. 그러나 2022년 5월 대통합을 이룬 이후 ‘분규단체’ 지정에서 공식 해제됐고, 2022년부터 대한민국 땅에서 ‘미주총연의 밤’을 이어오고 있다.
9월 30일(월) 열린 2024 미주 총연의 밤 행사에는 전 세계 한인 커뮤니티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미주 한인사회를 대표해 세계 한민족 공동체 발전의 선두주자 역할을 하고 있는 총연 규모에 걸맞게 참석자들의 면면 또한 화려했다.
세계한인회총연합회 심상만 회장과 고상구 차기회장을 비롯해 윤희 아시아한인회 총연합회장 등 세계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참석했고, 국민의 힘 김석기 재외동포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기헌 세계한인민주회의 수석 부의장, 국민의 힘 배현진 의원,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 김관영 전북도지사, 김덕룡 세계한민족공동체재단 총재, 대통령실 정호선 비서관, 재외동포청 변철환 차장 등 대한민국 정계 인사들이 대거 자리를 함께 했다.
미주총연의 밤을 마친 미주지역 전현직 한인회장들은 10월 1일(화)부터 4일(금)까지 열린 2024 세계한인회장대회 참석 후, 5일(토)부터 제주도에서 나흘간 워크샵을 개최, 회원간 단합과 결속력을 다졌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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