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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격화와 글로벌 경기둔화를 배경으로 국제 금 시세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7일 온스 당 1,520달러대까지 치솟았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2.4%(35.40달러) 오른 1,519.6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4월 이래 거의 6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미중 통상마찰이 장기화하고 세계 경기감속 우려가 깊어지면서 뉴욕 증시에서 다우 지수가 일시 50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이런 분위기에서 투자가의 리스크 회피 심리가 증폭하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현물자산으로 꼽히는 저리스크의 금 선물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중국인민은행은 7일 위안화 기준치를 전월보다 더 낮춰 설정했다. 이는 중국이 위안화 약세를 유도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미중 갈등이 치열해진다는 경계감을 불렀다.
경기 불투명감에서 각국 중앙은행이 연달아 금리를 내리는 금융완화에 나서고 있는 사실 역시 투자자금을 금 시장으로 유인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주요 통화에 대해 하락함에 따라 달러 대체 투자처로 금 매수를 부추기는 측면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