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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결혼식 장면에 관객들은 고도의 집중력을 보였다.
포토그래퍼가 결혼식 무대 앞에서 사진을 찍자 거센 항의가 쏟아질 정도였다. 20여분간 진행된 결혼식은 관객들을 향한 신랑 신부의 큰 절로 마무리됐다.
수천명이 운집한 객석에서 환호가 터져나왔다. 축하박수가 쏟아졌다. 오정선(35)-최지아(29) 부부의 백년가약은 인종·연령·문화를 초월해 북텍사스 지역주민들이 함께 축하하고 환호하는 ‘지구촌 축제’에 다름없었다.
전통문화전령사로서의 역할을 인정받아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은 휴스턴 오송문화원 최종우 원장의 주관 하에 이뤄진 전통혼례는 달라스 한인회 유석찬 회장의 집례로 치러졌다.
오정선-최지아 커플은 백년가약을 위해 가족과 떨어져 홀로 달라스로 생활터전을 옮긴 최지아 씨에 대한 배려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다가, 코리안 페스티벌 전통혼례 공고를 보고 사연을 지원, 만인에게 축복받는 성대한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
신랑 오정선 씨는 달라스 한인회 오원성 부회장의 차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