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5일(화)에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일은 텍사스 한인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날이다.
텍사스주 하원의원 선거에 달라스 한인사회의 오랜 봉사자 전영주(John Jun) 변호사가 출마하기 때문이다.
115지역구(District 115)에 출마한 전영주 후보는 지역구 판세를 분석한 공화당이 당 차원에서 출마를 권유한 전략 공천을 받아 당내 후보 경선없이 공화당 후보가 됐다. 전 미주 한인사회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극히 드문 사례다.
공화당의 전폭적 지지로 이뤄진 그의 출마는 ‘당선 가능성’을 전제로 한다. 북텍사스 한인 이민 역사에 다시 없을 기회다.
무엇보다 전영주 후보의 출마는 텍사스 한인 이민 역사에 유례가 없었던 정치 역사의 ‘새로운 포문’이다.
전영주 후보가 당선될 경우 텍사스 주 의회 최초의 한인 하원의원이 된다.
2017년 캐롤튼시 성영준 시의원 당선, 2020년 코펠시 전영주 시의원 당선으로 한인 정치력 신장의 기반을 마련한 텍사스 한인사회가 주의회 하원의원 탄생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목전에 두고 있는 것.
◎ 한인 등 아시안 표, 전영주 후보 당락의 ‘포인트’
새로운 정치 역사의 탄생은 대중의 힘을 기반으로 한다.
텍사스 한인사회가 새로운 정치역사를 쓰기 위해 모아야 할 대중의 힘은 ‘유권자 등록’이다.
이번 선거는 대통령 선출이 함께 이뤄지는 만큼 주류사회 유권자의 경우 확고한 정치 성향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많다. 때문에 정당 충성도가 높은 유권자들은 주 하원의원 투표를 비롯해 주정부와 지방의회 전반의 선거에서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에 일괄 기표할 확률이 높다.
그러나 이민자 집단인 아시안의 경우 미국 정당에 대한 충성도가 높지 않다. 자신이 지지하는 대통령 후보와 정당이 달라도 인물 평가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주의회나 지방의회 출마자를 별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전영주 후보의 당선을 위해 한인 뿐 아니라 아시안 표 결집이 중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텍사스 공식집계에 따르면 전영주 후보의 지역구인 115선거구 인구는 19만 8,565명. 이중 아시안 인구는 27.9%로, 백인(35.2%) 다음으로 많다. 아시안 다음으로는 히스패닉 21.7%, 흑인 14% 순이다.
거주민 인종 분포 뿐 아니다. 잠재적 유권자수도 아시안이 2위다.
텍사스 공식 집계에 따르면 115 지역구 유권자수는 15만 6,391명으로 추산된다. 백인 39.2%, 아시안 25.6%, 히스패닉 20%, 흑인 13.8% 순이다.
주목할 점은 아시안 유권자 수다. 공식통계에 따르면 115지역구 내 아시안 유권자 추산인구는 4만 114명이다. 아시안 유권자가 전영주 후보로 결집한다면 당선이 매우 유리해진다.
◎ 유권자 등록과 선거 참여, 반드시 필요
승리의 관건은 유권자 결집에 있다. 아시안들의 유권자 등록율과 선거 참여율은 다른 인종에 비해 높지 않은 편이다. 이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어 내는 것이 전영주 후보 당선의 핵심 포인트다.
우선적으로 한인들의 표부터 극대화 시켜야 하는 게 풀어야 할 과제다.
그 첫번째 단계가 유권자 등록이다.
시민권을 받은 이민자들 중 유권자 등록이 안 된 것을 모르고 투표소를 찾았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 미국선거에서 표가 힘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유권자 등록’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텍사스 주 모든 유권자는 10월 7일(월)까지 등록을 마쳐야 이번 선거에 참여할 수 있다.
유권자 등록 자격은 △미국 시민권자 △11월 5일 기준 만 18세 이상 △11월 5일 기준 최소 30일간 현주소 거주자이어야 한다.
현재 온라인 등록은 불가하다. 유권자 등록 신청서를 카운티(County) 등록사무소에 우편으로 보내거나, 등록 사무소에 직접 방문 접수해야 한다. 우편 주소는 구글 검색창에서 ‘카운티 이름 register to vote(예를 들면 dallas county register to vote)’를 치면 쉽게 알 수 있다.
신청서는 달라스 한인회 사무실(11500 N Stemmons Fwy # 160, Dallas, TX 75229)에 항시 비치돼 있으며, vote.gov에서 한국어로 된 등록양식을 다운로드 받을 수도 있다.
유권자 등록은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 △주소 △운전면허증 번호(혹은 사회보장번호 마지막 4자리수)만 있으면 쉽게 작성이 가능하다.
유권자 등록은 10월 7일(화)까지이며, 마감일 우편 소인이 찍힌 신청서까지 인정된다.
→ 텍사스주 선거국 웹사이트에서 유권자 등록 여부 확인하기
◎ 달라스 한인회, 유권자 등록 접수 지원
유권자 등록 및 접수에 어려움이 있다면 달라스 한인회(회장 김성한)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전영주 후보 당선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달라스 한인회는 한인 유권자 극대화를 위해 등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권자 등록 도움이 필요할 경우 주중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달라스 한인회 사무실을 방문하면 된다. 사전에 972-241-4524 혹은 214-306-3200으로 방문 예약하면 불필요한 걸음을 줄일 수 있다.
9월 22일(일)을 시작으로 직접 유권자를 찾아 나서는 봉사도 나선다.
달라스 한인회는 22일(일) 뉴송교회에서 유권자 등록 서비스를 실시한다. 뉴송교회 출석교인은 △오전 8시 △오전 10시 △오후 12시에 진행되는 공식 예배 후 교회 중앙홀 복도에서 달라스 한인회가 진행하는 캠페인 부스에서 유권자 등록을 할 수 있다.
달라스 한인회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전영주를 텍사스 주의회로!’ 캠페인을 전개, 한인사회 유권자 양산 및 선거참여 독려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Copyright ⓒ Korea Times Media
[사진 및 기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sponso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