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한인 이민 역사상 한인이 한인을 쏴 숨지게 한 최초의 사건, 2023년 4월 벌어진 ‘해피데이’ 한인 업주 살해사건이다.
달라스 카운티 법원이 지난 11월 11일(월) ‘해피데이’ 한인업주를 살해한 조완벽(Wan Byuk Cho. 63) 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법원이 구형한 실형은 1급 중범죄 살인(Murder) 20년, 치명적 살상무기를 사용한 2급 중범죄 18년. 단 구형받은 형량의 동시 복역을 허용해, 조완벽 씨의 실제 복역기간은 20년이 된다.
조 씨는 11일(월) 판결 후 즉각 텍사스 주 교도소에 수감됐다.
해피데이 한인 업주 살인사건은 조 씨가 달라스 한인타운 한복판에 위치한 주점에서 업주인 강 씨(당시 53세)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이다.
사건이 벌어진 건 2023년 4월 3일(월) 저녁 9시 40분경. 이미 한 차례 술을 먹다 소란을 부려 카페 안에 있던 지인에 의해 오후 9시경 해피데이에서 나갔던 조완벽 씨가 다시 카페로 돌아온 건 그로부터 30분 가량 지났을 때였다.
시비를 걸듯 험한 말을 내뱉으며 조 씨가 거침없이 바(Bar) 쪽으로 향한 후 곧바로 총성이 울렸다.절체 절명의 순간에 조 씨를 제압한 건 카페에 있던 정성근 씨. 그는 총소리가 나자 반사적으로 조씨에게 달려들었다.
당시 정성근 씨를 도와 경찰이 올 때까지 조씨를 제압한 김종수 씨는 코리아타임즈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총소리가 난 쪽으로 돌진하는 정성근 씨를 보고 놀라 주춤한 사이 또다시 바(Bar) 안 쪽에서 땅! 땅!하는 2발의 총소리가 들려왔다”고 전했다.
실내는 아수라장이 됐으나 절체절명의 순간에 한인 정성근-김종수 씨가 조 씨를 제압, 더 큰 참사를 막았던 것.
그러나 이미 조씨에게 조준 사격당한 피해자 강 씨는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강 씨는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사망했다.
( ↑ 사건을 보도한 FOX4 NEWS 영상)
조 씨는 살인사건이 벌어지기 8년 전인 2015년에도 캐롤튼 한인상가에서 폭행사건으로 체포, 집행유예 9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
2015년 사건도 해피데이 주점 살인사건과 정황이 비슷하다. 사건 진술서에는 조 씨가 ‘매우 만취(very intoxicated)’한 상태로 가게에 들어와 서비스를 거부당하자 ‘격하게 화를 내며 손님들에게 욕설과 고함을 치기 시작했다(became very angry and began swearing and yelling at customers)’고 적혀 있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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