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주 기자 = 코리아타임즈 미디어]
분단의 아픔을 위로하고 남북 화합과 통일의 열망을 북한 동포와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로 풀어낸 제2회 북한동포에게 편지쓰기 대회가 믜미있게 마무리됐다.
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회장 오원성)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편지’라는 형식을 빌어 건전한 통일의식을 고양하고, 고향을 그리는 탈북민의 아픔을 공감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 6일(화) 달라스한인문화센터 내 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 사무실에서 열린 시상식은 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 자문위원 및 시상자와 가족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영예의 최우수상에는 북한 출신인 조금향 씨가 수상했다. 북한에서는 초등학교도 제대로 마치지 못했던 조금향 씨는 2007년 탈북 후 도미,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안정적인 가정을 꾸린 지난 삶을 회고하며 북에 남은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편지에 담았다.
조금향 씨는 수상소감을 통해 “함께 탈북한 여동생이 곧 결혼을 하는데 북에 계신 아빠가 보고 싶어 편지를 썼다”면서 “그리움을 달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민주평통달라스협의회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우수상은 제이 최(Jay Choe)에게 돌아갔다. 제이 최 씨는 “편지쓰기 광고를 보고 한국에서 학창시절 통일을 주제로 편지썼던 때가 생각나 동참했다”며 “이러한 행사가 통일의식을 깨우는데 좋은 계기가 됐다”며 편지쓰기 대회 취지에 공감을 표했다.
최연소 응모자였던 최은혁(15세) 학생은 장려상을 수상했다. 최은혁 군은 뛰어난 한국어 실력 뿐 아니라 건전한 통일관을 바탕으로 편지쓰기에 참여, 시상식 참가자의 주목과 응원을 집중시켰다.
제2회 북한 동포에게 편지쓰기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최우수상 조금향 △우수상 Jay Choe △우수상 Brian Jun △장려상 김병윤 △장려상 최은혁 △장려상 김명진 △특별상 엄명희.
시상자 둥 2명의 탈북자는 민주평통달라스협의회 ‘북한이탈주민 취업·창업 맨토링 우선 대상자’로 선정, 향후 미국 정착에 필요한 도움을 받게 된다.
오원성 회장은 시상식에서 “편지라는 형식을 빌어 갈라진 혈육에 대한 그리움을 토해내고 분단의 아픔을 치유하며 탈북민과 실향민의 마음에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편지에 담은 사연들을 당장 북한에 전달할 수는 없지만, 편지의 사연들이 북한동포들의 자유와 인권을 보호하는 평화의 씨앗으로 자라 북한 사회에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회장은 올해도 제1회 대회와 마찬가지로 탈북민 2명이 참여했다면서 ‘취업‧창업 맨토링 우선 대상자’로 선정하여 적극으로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은 참석자 모두 손을 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며 마무리됐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Copyright ⓒ KoreaTimesTX
[사진 및 기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sponsored>>
오원성회장은 인사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