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차 연석회의 개최, 미주총연 정회원 명단 공개 요구
· 오는 4월, 한인회 대상 컨퍼런스 개최
미주한인회 총연합회(이하 미주총연)가 지난 해 8월 박균희 회장 체제로 단일화되면서 분규역사 10년의 종식을 선언했지만, 여전히 내분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2차 연석회의를 달라스에서 개최한 미주지역 각 지부 한인회 연합회장들은 회의 결의를 통해 미주총연의 투명한 행정처리와 임원 및 정회원 명단 공개를 요구했다.
지난 1일(금) 열린 기자회견에는 전국 8개 지역 연합회 중 3개 지역을 제외한 5개지역 한인회연합회장, 수석부회장, 부회장, 사무총장 등 11명의 임원진이 참석했다.
중남부연합회·중서부연합회·동중부연합회·동남부연합회·서남부 연합회 등 미주지역 5개 광역 한인회 연합회장이 직접 참석했으며, 동북부·서북미·플로리다한인회 연합회장은 위임장을 보내와 의결권을 위임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미주총연의 공명정대한 행정처리를 촉구했다.
“28대를 준비하는 모든 행정과정을 총연 회칙에 근거해 투명하게 치를 것”을 요구한 참석자들은 “현 총연의 회장단, 이사장단, 위원회에 속한 임원 및 정회원 명단을 공개하라”고 주문했다.
지난해 7월 김재권 회장 사임 이후 둘로 갈라진 미주총연 조직을 하나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뜨거운 감자로 등장한 ‘정회원’ 문제가 또다시 수면 위로 나온 것.
실제로 지난해 11월 3일 달라스에서 열린 미주한인회 총연합회 임원 및 이사 합동회의에서 ‘정회원’ 자격요건을 놓고, 김재권 회장측 103명 회원 전원에 대한 조건없는 정회원 자격부여를 주장하는 측과 회비납부 증빙이 가능한 회원에 한해 정회원 자격부여를 주장하는 측이 열띤 공방을 벌인 바 있다.
정회원 자격은 올해 치러질 제28대 미주총연 회장 선거권과 직결된 사안으로, 미주총연 갈등을 재점화하는 내재된 불씨에 다름없다.
이날 참석자들은 미주 8개 광역 한인회 연합회장 연석회의가 박균희 회장 체제에 반발, 미주총연에 대적하는 단체나 모임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최광희 동중부연합회장은 “또 하나의 총연을 만드는 모임이 아니라 미주총연의 결집과 정상화를 촉구하는 모임”이라고 정의하며 “총연이 정상화될 때까지 미주 8개 광역 한인회 연합회가 지역 한인회와 연합하여 동포사회 권익신장을 위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궁극적인 목표가 ‘미주총연의 정상화’와 ‘동포사회 권익신장’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 미주 8개 광역 한인회 연합회는 오는 4월 22일(월)부터 25일(목)까지 라스베가스에서 미주지역 한인회를 대상으로 한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한인회 운영방안 논의 △비영리단체 신청 및 운영방안 △운영자금 신청방법 등 한인회 운영에 필요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미국과 한국의 정치인을 초청해 한미관계 속에서 한인회 위상을 높이며, 미주 한인 정치력 신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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