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텍사스 수도국, 연례 상수원 정수작업 실시 … 3월 4일부터 4월 1일까지
이번 주부터 시작해 몇 주동안 북텍사스 일부 도시 수돗물에서 특이한 냄새가 날 수도 있다.
지난 4일(월)부터 북텍사스 수도국(The North Texas Municipal Water District)은 연례 상수원 정수처리작업을 시작했다. 당국은 이 때문에 몇주동안 수돗물에서 익숙치 않은 냄새와 염소맛이 날 수도 있다고 발표했다.
170만명에게 물을 제공하는 북텍사스 수도국에는 △콜린(Collin) 카운티 △달라스(Dallas) 카운티 △덴튼(Denton) 카운티 △락월(Rockwall) 카운티 등 10개 카운티가 포함돼 있다. 대부분 한인 거주지역이다.
이번 작업이 연례적으로 실시되는 소독임을 강조한 갈랜드(Garland) 시는 “수돗물에서 강한 염소 냄새가 나더라도 물은 완벽하게 안전하다”며 수돗물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북텍사스 수도국은 보도자료를 통해 “소독은 물을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국에 따르면 정수작업은 ‘수질관리’와 ‘살균 처리’의 두 단계를 거친다. 특히 염소 소독을 하는 ‘살균 처리’는 병원성 기생충과 바이러스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작업으로, 해로운 미생물이 없는 수돗물을 유지하는 중요한 단계다.
문제는 냄새다. 안젤라 그로브스(Angela Groves) 씨는 NBC 5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에게 수영장 물을 먹지 말라고 가르친다. 그런데 수돗물이 수영장 물과 다를 바 없다”며 ‘수영장 냄새’에 강하게 항의했다.
북텍사스 수도국은 이에 대해 “수돗물 염소 소독은 지난 10년간 해온 작업이며, 이를 통해 높은 품질의 수돗물을 유지해왔다”고 전했다.
염소 소독이 아무리 수질을 좋게 만들어도 소독제 냄새 때문에 마시기 꺼려지는 건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수돗물의 염소 소독은 리터당 0.2mg에서 4.0mg으로 최소한의 양으로 인체에 해가 없다. 오히려 시중에 판매되는 물병의 뚜껑을 개봉한 채로 오래 방치하면 미생물이 증식해 병원균에 감염될 가능성이 더 많다.
염소 냄새가 거북해 수돗물을 먹기 힘들다면 수돗물을 끓였다가 냉장고에 보관해 마시거나 차를 끓여 마시면 된다. 수돗물을 받아 3,4시간 상온에 두어도 염소냄새가 날아간다.
북텍사스 수도국의 소독 작업은 3월 4일부터 4월 1일까지 실시된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