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주의회 발의
북텍사스 주요 신호등 주변에는도로감시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일명 레드 라이트 카메라(Red Light Camera)다. 신호등이 빨간 불빛으로 바꼈을 때 도로를 통과하는 차량적발을 하기 위한 이 카메라가 오는 9월 1일을 기해 북텍사스에서 전면 철수된다.
조나단 스틱랜드(Jonathan Stickland) 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은 텍사스주의회 교통위원회를 이미 통과했으며, 151명의 텍사스 주 하원의원 중 102명이 지지서명을 마친 상태다.
법안이 시행될 경우 오는 9월 1일을 기해, 북텍사스 지역 내 200개 이상의 도로감시 카메라가 일제히 철수조치된다.
지난 수년간 비슷한 내용의 법안이 프라이버시 침해를 근거로 의회에 상정됐으나 번번히 실패해왔다. 그러나 이번엔 다르다. 그렉 에보트(Greg Abbott) 텍사스 주지사의 의지와 주의회 의원들의 광범위한 지지가 연대해 법안 통과가 유력하다.
스틱랜드 의원은 “이 법은 당론을 떠나 공공안전과 개인의 권리 보호에 관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치인들의 관련 법안 추진에 경찰 관계자들은 반대의사를 강력히 표현하고 있다.
북텍사스 지역 내 일부 경찰청장들은 레드 카메라 제거는 ‘공권력의 실수’라고 비난했다.
베드포드 경찰서 제프 깁슨(Jeff Gibson) 서장은 “카메라 제거는 지역사회 안녕과 안전문제를 해결할 필요한 도구를 없애는 것”이라며 반대의사를 밝혔다.
한편텍사스 감사국(Texas Comptroller’s Office) 자료에 따르면 2017년 한해동안 북텍사스 지역에서 레드 라이트 카메라에 적발돼 거둬들인 벌금징수액은 4700만달러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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