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 바이런 넬슨 제패
한국 선수 6번째로 PGA 투어 정상 등극
미국프로골프(PGA) 바이런 넬슨 우승컵을 한인 강성훈 선수가 거머쥐었다. 강성훈 선수는 코펠(Coppell)에 거주하고 있어 달라스 한인들의 축하가 쇄도하고 있다.
강성훈 선수의 PGA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1년 이후 8년만에 거둔 승리이자 159번째 출전에서 거머쥔 우승컵이다.
트리니티 포레스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AT&T 바이런 넬슨 최종 4라운드에서 강성훈 선수는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더해 4언더파 67타를 기록, 최종합계 23언더파 261타로 승리의 영예를 안았다.
공동 2위를 차지한 멧 에브리와 스콧피어시와 2타 차이의 아슬아슬한 승부였다. 우승상금은 142만 2000달러다.
PGA Tour 홈페이지는 그의 마지막 플레이를 두고 “2년전으로 돌아가지 않았다”고 표현했다.
2년 전 셸 휴스턴 오픈에서 2-3라운드 선두를 달리며 우승 문턱까지 갔었지만, 마지막날 이븐파에 그쳐 러셀 헨리에게 우승을 내 준 기억을 떠올린 것이다.
막판까지 치열한 선두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강약 조절’이었다.
전날 악천후와 일몰로 경기가 중단돼 12일(일) 경기에서 대부분의 선수들은 3라운드 잔여경기를 치러야 했다. 모든 선수들이 지칠 수밖에 없는 여건이었고,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강 선수는 경기후 가진 인터뷰에서 “걸을 때는 캐디와 함께 재미있는 이야기를 했고, 온종일 너무 집중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공 앞에 갔을 때 집중력을 높였다. 이 때문에 에너지를 아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강성훈 선수는 현재 코펠(Coppell)에 거주 중이다.
대회장소까지 걸리는 시간은 차로 30분. 강 선수는 대회가 치러지는 동안 집에서 지냈고, 가족과 친구들의 응원 속에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PGA 대회에서 한국선수가 우승컵을 거머쥔 건 2017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김시우 선수가 승리한 이후 2년만이다.
이로써 강성훈 선수는 최경주(8승), 양용은(2승), 배상문(2승), 노승열(1승), 김시우(2승)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6번째로 PGA 투어 정상에 등극했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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