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스턴 파파이스 매장, 신메뉴 치킨 샌드위치 품절되자 총으로 위협
휴스턴의 한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치킨 샌드위치가 매진됐다는 말에 격분한 남성이 총을 뽑아 들고 직원을 위협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3일 CNN 방송 등 외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일 저녁 휴스턴 시내 파파이스 매장 드라이브인 코너에 17∼20세로 보이는 남녀 4명이 들어와 최근 새로 출시된 치킨 샌드위치를 주문했다.
하지만, 주문 폭주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해당 메뉴는 이미 품절된 상태였다.
이에 화가 난 남성 한 명이 총을 꺼내 들면서 직원들이 식당 뒤편으로 급히 달아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휴스턴 경찰은 밝혔다.
이 청년들은 구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고 드라이브 스루 구역으로 들어가 창문에 빈 캔을 던져넣은 뒤 그대로 달아났다. AFP 통신 등 일부 매체는 이 차에 성인 5명과 아기 한 명이 타고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총을 실제로 쏘지는 않았다”면서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파파이스가 지난달 12일 출시한 치킨 샌드위치는 전국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각 매장에서 순식간에 매진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일부 매장에선 치킨 샌드위치를 사려는 손님들이 한 시간씩 줄을 섰고, 매장 10여곳 이상을 들르고도 문제의 치킨 샌드위치를 사지 못하는 사례도 나왔다.
여기에는 ‘최고의 치킨 샌드위치를 파는 식당’을 찾자며 소셜미디어(SNS)에 각 매장의 치킨 샌드위치 인증샷을 올리는 유행이 번진 것이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결국 파파이스는 지난달 28일 조기매진을 알리면서 “가능한 한 빨리 샌드위치 판매를 재개하려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파파이스는 자사의 치킨 샌드위치에 대한 수요가 예상을 크게 초과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와 관련해 파파이스가 인기를 과장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물량을 적게 공급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테네시주 주민 크레이그 바는 지난주 파파이스를 상대로 허위광고 등을 이유로 5천 달러(약 6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파파이스의 “기만적 사업 관행” 때문에 치킨 샌드위치를 타려고 파파이스 매장들 사이로 “수없이 차를 몰아야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