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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주 기자
어스틴 수도당국이 주민들에게 비상령을 내렸다.
지난 주 내린 치명적인 폭우로 수돗물 살균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정화되지 않은 침전물이 소비자에게 흘러 들어갔기 때문. 당국은 모든 수도 사용자에게 ‘물을 끓여 먹을 것’을 경고했다.
관계 당국에 따르면 어스틴 지역에 공급된 물에는 쓰레기와 토사, 진흙 등 높은 수준의 추가 여과가 필요한 물질들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상수도 관리국 관계자는 지난 22일 “싱크대 물을 먹지 말 것”을 당부하며 “어스틴 전역에 ‘끓인 물 사용’을 고지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어스틴 역사상 ‘끓인 물 사용 고지’가 발령된 건 처음이다.
발령된 고지는 수돗물 시스템이 안정화 될 때까지 지속된다.
이에 따라 어스틴 주민은 음식을 만들거나 물을 마시거나 양치질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물을 끓여서 사용해야 한다. 샤워나 세탁과 같은 활동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
또한 관계당국은 ‘물 절약’을 당부했다. 어스틴 수돗물 정화시설에서 하루 생산해내는 물의 양은 1억 5000만 갤런. 그러나 폭우로 침전물이 다량 함유된 가운데 시스템 작동은 평상시보다 느려진 상태다.
현재 어스틴 주민들의 1일 물 사용량은 1억 2,000만 갤런에 달해, 현재 저수조 수위는 최소 수준에 도달한 상태다.
어스틴 관계당국은 ‘비상상황’임을 강조하며, 가정 외 병원, 학교, 대학, 사업체 등 사회적 파장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