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 지어 다니고, 최소 한 사람 ‘손전등’ 지참 … 운전자들은 아이들 살피며 ‘최대한 안전운전’
최윤주 기자
31일(수)은 할로윈이다.
만화 캐릭터부터 영화 주인공까지 자신이 원하는 모양으로 분장을 하고 집집마다 방문해 사탕을 한바구니씩 받아들고 함박웃음을 짓는 이 날은 크리스마스와 함께 아이들이 가장 재미있어 하는 날이다.
그러나 해마다 할로윈 때가 되면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발생한다. 안전한 할로윈을 지내기 위해 부모들은 반드시 안전수칙을 숙지하고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에 나가기 전 아이들에게 사전 교육을 시키는 것이 좋다.
가장 먼저 숙지해야 할 사항은 아이들이 사탕을 받으러 갈 때 반드시 어른과 동행해야 한다는 점이다.
혼자 다니는 것은 절대 금물이며 여러 명이 조를 이뤄 다니거나 부모와 함께 다녀야 한다. 손전등 지참도 필수다.
할로윈 장식이 전혀 없거나 현관에 불이 꺼져 있는 집은 문을 두드리지 말아야 한다.
불이 켜진 집에서 문을 열어주더라도 절대 집 안으로 들어가게 해서는 안 되며, 부모 허락없이 다른 사람 차에 절대 타지 말 것을 철저하게 교육시켜야 한다.
친구들과 다닐 때에는 항상 인도를 이용할 것을 숙지시키고, 아무리 주택가라도 길을 건널 때에는 사방을 살피도록 해야 한다.
복장은 반드시 화염에 강한 소재를 선택하며, 이것저것 장식이 많이 붙은 옷이나 긴 옷은 넘어지기 쉬우니 간편한 복장이 좋다.
옷에 빛이 반사되는 딱지나 줄을 부착하고, 가면보다는 비유독성 화장품을 사용해 얼굴에 분장을 하는 것이 시야 확보에 좋다.
받아온 사탕은 부모님이나 그 외 어른이 살펴보기 전에는 먹지 않도록 교육시킨다. 이를 위해서는 사탕을 받으러 나가기 전 아이들의 배를 적당히 채워줄 필요가 있다.
사탕은 포장이 없거나 봉합이 안된 것은 버리되, 만일 유해한 무엇인가가 발견되면 즉시 911에 신고해야 한다.
할로윈 데이엔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 외에도 여러 가지 파티가 벌어지는데, 자녀를 보낼 때에는 누가 파티를 주최하는지,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믿을만한 어른이 함께 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운전자들의 주의도 요구된다.
할로윈 데이 저녁에는 어린이들이 주택가에 돌아다닌다는 사실을 명심해서 최대한 속도를 줄여야 하고, 사각지대를 살피는 것은 물론 후진할 때에도 평소보다 몇 배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조금만 어두워져도 전조등을 켜서 안전을 도모하는 것 또한 아이들을 위한 운전자의 배려다.
만약 아이들이 사탕을 받으러 집에 올 경우 집 안으로 들여서는 안되며, 현관에서 포장된 사탕만 주도록 한다. 집에 애완동물이 있다면 집을 찾아온 어린이들을 위협하지 않도록 미리 케이지 안에 들어가게 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해둬야 한다.
모든 안전수칙을 숙지하고, 맛있는 사탕을 충분히 준비했다면 현관에 불을 켜놔서 아이들이 안심하고 찾아오게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