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임대료, 최저 임금 넘어 ‘위험’ 수위
달라스 아파트 평균 임대료가 ‘위험’수준까지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9월 집계된 달라스 아파트 평균 임대료는 1,171달러. 이는 텍사스 최저 임금인 7.25달러로 주 40시간을 일할 경우 벌어들이는 1,160달러보다 아파트 평균 임대료가 높다.
달라스 모닝뉴스는 지난 5일(월) 이같은 보도자료를 발표하며, 더욱 심각한 문제로 수요-공급 불균형을 들었다.
건설 노동자들의 평균 임금과 자재가격 상승으로 신규 건축 분이 대부분 고급으로 지어져, 저렴한 아파트를 찾는 임대 수요자들의 요구를 맞추지 못하는 불균형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
지난 9월 달라스 아파트 평균 임대료는 2016년 10월 1,087달러 대비 7.73%가 오른 1,171달러였다. 이 기간 동안 아파트는 총 21만 4,059 유닛을 기록, 6.28%가 늘어났다.
하지만 신규 건축 아파트가 늘어나며 임대율은 오히려 1% 정도가 감소한 91.4%를 기록했다.
한인들이 주로 임대하는 고급 아파트를 클래스 A와 B를 구분해 비교해보면, 클래스 A의 경우 신규 아파트 평균 임대료는 1,930달러로 기존 아파트의 1,559달러에 비해 400달러 비싼 것으로 나타났지만 임대율은 42.5%에 불과했다.
클래스 B 역시 400달러 이상의 차이를 보였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임대율 차이는 10% 이내로 크지 않았다.
이에 대해 아파트데이터 닷 컴(ApartmentData.com)은 건설 경기의 호조로 북텍사스 땅값과 인건비가 급격히 상승하며 건설업자들이 개발지를 선택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상승된 원가를 상쇄하기 위해 건설업자들은 클래스 A 개발을 추진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실제 현재까지 확정된 개발 계획에 따르면 클래스 B는 하나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덴튼의 헤리테이지 트레일 300유닛을 비롯, 루이스빌 35번 선상의 308유닛, 더 콜로니의 윈드해븐 파크웨이 382유닛, 파머스 브랜치의 나잇 브릿지 416유닛과 인우드 로드 409유닛 등 모두가 클래스 A로 구분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신규 건축으로 작년 대비 유닛은 6% 가량 늘어났지만 임대료는 8% 이상 늘어나는 것이 자칫 아파트 ‘임대난’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또한 모든 클래스를 통틀어 91.4%의 임대율은 거의 포화에 이른 것으로 자칫 고공 행진을 벌이는 달라스의 경제 성장에 제동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달라스는 총 20만 6,134가구가 평균 주택 비용으로 소득의 30% 가량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윤광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