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중동의 갈등, 중국의 대만 침공 위협으로 세계는 극도의 긴장 상태에 놓여 있다.
최근 100년간 가장 대규모 전쟁 가능성이 높은 시기로 점쳐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미국도 이러한 핵전쟁 위협에서 안전하지 않다고 경고한다.
러시아가 보유하고 있는 약 5,900개의 핵탄두는 30분 이내에 미국을 타격할 수 있다. 중국 또한 미국 서부 해안을 겨냥한 500개 이상의 핵탄두를 보유 중이다.
최근 데일리 메일은 적국이 미국을 상대로 핵공격을 감행한다면 15개 도시가 주요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는 인구 밀집도, 군사 기지와의 거리, 비상 대피 준비 상황, 대피 용이성 등을 기준으로 평가됐다.
이번 분석에서 핵공격시 가장 위험한 도시 1위에는 미국의 심장부와 다름없는 워싱턴 DC를 위시한 지역이 꼽혔다. 2위는 미국 자본주의의 상징인 뉴욕-뉴어크 지역이, 3위에는 샌프란시스코 지역이 선정됐다.
텍사스에서는 유일하게 휴스턴이 위험순위 6위를 기록했다.
6위에 꼽힌 ‘휴스턴-더 우드랜즈-슈거 랜드(Houston-The Woodlands-Sugar Land, Texas)’지역은 약 600만 명의 인구가 밀집한 곳이다. 이 세 도시는 서로 약 20마일(약 32km)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 지역에서 약 65마일(약 105km) 떨어진 곳에 있는 남텍사스 원자력 발전소는 전략적 중요성을 지닌 시설로, 핵공격 시 주요 목표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 지역은 대피 시나리오에서도 미국 내 최악의 조건을 가진 도시 중 하나로 지적됐다. 만약 ‘휴스턴-더 우드랜즈-슈거 랜드’ 지역에 핵공격이 발생한다면 약 33만 명이 사망하고 69만 명이 부상을 입을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 내에서도 가장 치명적인 피해 중 하나로 꼽힌다.
세계적 긴장 속에서 미국의 핵전쟁 시 가장 큰 위협에 직면한 15개 도시는 다음과 같다.
1. 워싱턴-알링턴-알렉산드리아(Washington-Arlington-Alexandria)
미국 민주주의의 심장부이자 백악관과 펜타곤이 위치한 워싱턴 D.C.는 최우선 타겟이다. 약 610만 명이 거주하며, 공격 시 약 46만 명이 사망하고 92만 명이 부상할 것으로 예측된다.
2. 뉴욕-뉴어크-저지시티(New York City-Newark-Jersey City)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이자 서구 자본주의의 상징인 뉴욕은 핵공격 시 최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약 1,700만 명의 사망자와 310만 명의 부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3.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버클리(San Francisco-Oakland-Berkeley, California)
이 지역은 높은 인구 밀도와 지리적 특성상 대피가 어렵다. 예상 사망자는 약 50만 명이며, 부상자는 58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4. 시카고-네이퍼빌-엘진(Chicago-Naperville-Elgin, Illinois)
시카고는 4개의 원자력 발전소와 가까워 전략적 타겟이 될 수 있다. 약 62만 명이 사망하고 110만 명이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5. 로스앤젤레스-롱비치-애너하임(Los Angeles-Long Beach-Anaheim, California)
미국 두 번째로 큰 경제권인 이 지역은 약 64만 명의 사망자와 160만 명의 부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6. 휴스턴-더 우드랜즈-슈거 랜드(Houston-The Woodlands-Sugar Land, Texas)
이 텍사스 지역은 남텍사스 원자력 발전소와 가까워 주요 타겟으로 꼽힌다. 약 33만 명이 사망하고 69만 명이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7. 시애틀-타코마-벨뷰(Seattle-Tacoma-Bellevue, Washington)
워싱턴 주의 이 지역은 주요 해군 기지와 라디오 송신 시설과 가까워 위험하다. 예상 사망자는 약 5만 3천 명, 부상자는 10만 6천 명이다.
8. 호놀룰루, 하와이(Urban Honolulu, Hawaii)
하와이는 중국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으며, 군사 기지가 있어 주요 타겟으로 꼽힌다. 대피가 거의 불가능하며, 약 2만 명이 사망하고 5만 6천 명이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9. 오마하, 네브래스카(Omaha, Nebraska)
오마하는 냉전 시절 핵공격 대비 지휘 센터가 위치했던 곳으로, 전략적 목표가 될 수 있다. 약 3만 4천 명이 사망하고 14만 명이 부상할 것으로 예측된다.
10. 오그던-클리어필드, 유타(Ogden-Clearfield, Utah)
힐 공군기지 근처의 이 지역은 8만 7천 명의 사망자와 15만 7천 명의 부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11. 앨버커키, 뉴멕시코(Albuquerque, New Mexico)
미국 핵무기 센터가 위치한 이 도시는 약 1만 1천 명의 사망자와 15만 7천 명의 부상자가 예상된다.
12. 콜로라도스프링스, 콜로라도(Colorado Springs, Colorado)
냉전 시절 전략적으로 설계된 ‘핵 스펀지’ 지역으로, 약 2만 8천 명이 사망하고 13만 명이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13. 그레이트폴스, 몬태나(Great Falls, Montana)
미사일 사일로와 가까운 이 지역은 약 1만 7천 명이 사망하고 2만 2천 명이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14. 샤이엔, 와이오밍(Cheyenne, Wyoming)
또 다른 ‘핵 스펀지’ 지역으로, 약 2만 7천 명이 사망하고 3만 6천 명이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15. 슈리브포트-보시에시티, 루이지애나(Shreveport-Bossier City, Louisiana)
이 지역은 전략적 폭격기 부대가 위치해 있어 위험하며, 약 2만 4천 명이 사망하고 10만 3천 명이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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