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인구조사국과 파트너십 … 정치력 신장 및 위상 증진의 척도
미주 한인들의 권익신장과 정치력 향상을 도모하는 한미연합회(Korean American Coalition. KAC)가 내년에 실시되는 인구센서스의 공식 홍보 파트너로 활동한다.
한미연합회 DFW 지부 전영주 회장은 지난 27일(수)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 전역 8개 챕터에서 활동하는 한미연합회가 연방정부에서 실시하는 2020 인구센서스의 공식 파트너가 되어 내년에 실시되는 인구조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인구센서스는 연방헌법에 따라 인구조사국(Census Bureau)이 10년마다 시행하는 인구조사다. 법으로 강제하는 시행이기 때문에 인구 센서스에 응하는 것은 미국에 사는 사람들의 법적 의무와 다름없다.
인구센서스가 중요한 이유는 미국 정부가 시행하는 모든 행정의 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연방하원 의석수다. 미국은 10년마다 실시되는 인구조사를 근거로 각 주를 대표하는 연방하원 의석수를 결정한다.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선거구 획정 또한 센서스 결과에 따라 10년마다 조정된다.
이에 대해 전영주 회장은 “2020 인구센서스 결과에 따라 앨라바마 등 9개 주의 연방하원 의석수가 1개씩 줄어들고, 텍사스는 3개 의석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고 밝혔다.
매년 연방기금 4천억 달러를 배분하는 근거도 인구센서스다. 연방기금은 응급구호와 보건의료, 직업교육, 도로 건설, 공립학교, 소수민족 지원 등 미국에서 생활하는 모든 사람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2015년 인구조사국 자료를 예로 든 전영주 회장은 “우리 스스로 DFW 한인 인구가 13만명에 육박한다고 얘기 하지만, 인구조사국 자료에는 DFW 지역 한인 수가 3만 3,000명에 불과하다”며 “연방정부 기금을 배분할 때 1인당 2,000달러의 가치를 책정하는 걸 감안하면 한인 1사람이 센서스 조사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1년에 8만 7,000달러의 손실이 입게 되는 셈”이라고 밝혔다.
한미연합회 DFW 지부 홍선희 이사장은 “인구센서스는 한인들의 정치적 목소리를 높이는 지름길”이라고 설명하며 “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2020 인구센서스에서 10만 한인인구수를 기록하는 일이 벌어지길 기대한다”며 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