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4일 7월 중순에서 8월 말에 걸쳐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완만한 확장세를 이어갔지만 관세와 무역정책을 둘러싼 불투명감에 대한 우려로 영향을 받았다고 진단했다.
AP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발표한 지구 연방준비은행 경제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경기확대의 속도를 “평균해서 완만하다”고 전번과 거의 동일하게 평가하는 한편 제조업과 운수업, 농업 등에 통상마찰, 해외경제의 감속 여파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지북은 무역정책과 관세를 경계하는 기업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지만 “대부분은 낙관적인 단기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가 가까운 장래에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낮다는 시사이다.
다만 베이지북은 운수업과 제조업의 활동이 둔화하고 있다며 기업이 해외수요 부진와 통상마찰 격화를 그 요인으로 들었다고 소개했다.
또한 농업도 상품가격의 하락과 무역정책을 둘러싼 불투명감으로 약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베이지북은 보고했다.
베이지북은 고용 경우 전체적으로 완만히 증가하지만 제조업에선 고용 감소를 보고하는 지구도 있다고 전했다. 임금 상승 속도는 계속 완만한 추이를 유지하고 있다.
물가상승도 점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관세 여파가 미치려면 시차가 있기에 영향이 실제로 표면화하는 것은 수개월 후라고 예측하는 기업이 많았다.
베이지북은 8월23일까지 취합한 경제정보와 통계를 기초로 해서 전역 12개 지구 연준이 경제동향을 정리한 것으로 오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주요 논의자료를 쓰인다.
미국 경제는 개인소비가 견조하지만 고용증가가 둔화하고 있으며 미중 무역전쟁의 장기화로 제조업의 경기불안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차기 FOMC에서 금리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당연시하면서 그 낙폭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