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트워스 여성회 주최, 200여명 한인들 참석
포트워스 한인사회가 추석잔치로 웃음꽃이 피었다.
14일(토) 포레스트힐 시빅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추석놀이마당은 문자 그대로 ‘성황’이었다.
포트워스 테런카운티 한인들이 함께 모여 깊어가는 가을향수와 고향명절을 되새긴 이날 행사에는 200여명의 한인들이 참석, 한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의 넉넉한 정을 나누었다.
포트워스 태런 카운티 한인 여성회(회장 조이스 황)가 마련한 추석놀이마당은 올해로 네번째 열리는 행사다. 2016년부터 열린 포트워스 추석놀이마당은 이민 1세대에게는 고향의 그리움을, 2세대에게는 고유 명절의 풍습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
추석잔치 문은 세미한교회 두드림 난타팀의 사물놀이가 열었다. 신명나는 풍물가락으로 잔치 분위기를 뜨겁게 달군 사물놀이는 북장단을 기본으로 한 난타공연으로 이어지며 신명을 더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홀로 아리랑’과 ‘독도는 우리땅’을 부른 포트워스 한국학교 어린이들의 합창은 관객들의 박수 갈채를 한 몸에 받았다.
특히 ‘독도는 우리땅’ 합창에서는 5살 호세 다니엘 군이 어려운 가사를 완벽히 암기해 참석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이날 한가위 공연에는 △조복동 씨의 가야금 연주 △ 장철웅 씨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독창 △ 김지헌·김동제 씨의 색소폰 연주 등이 이어지며 마을잔치같은 풍성한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포트워스 한인 추석잔치를 기획 총괄한 조이스 황 회장은 “이번 행사의 초점은 ‘감사’에 있다”며 그동안 포트워스 여성회의 활동과 사업에 큰 힘이 되어주신 지역 한인들과 동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주 달라스 출장소 홍성래 소장은 “옛 말에 ‘더도말고 덜도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있듯이, 추석은 축복받은 명절이다”라며 결실의 명절을 맞아 화합과 친목의 장을 마련한 포트워스 태런카운티 여성회의 노고를 치하했다.
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 유석찬 회장은 둥근 달이 뜨는 추석날 반달 모양의 송편을 빚었던 조상들의 지혜를 설명하며 “둥글게 차오른 보름달처럼 꽉 차고 들판에 익은 곡식처럼 풍성한 명절”을 기원했다.
포트워스 한인회 제니 그럽스 회장은 “묵묵히 어머니의 역할을 수행해온 포트워스 여성회의 노력에 깊은 감사”를 전하며 지역사회의 협력과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포트워스 태런카운티 한인 여성회는 제3대 회장으로 박기남 차기 회장을 선임했다.
박기남 차기회장은 이날 추석잔치에서 첫 인사를 통해 “포트워스 여성회과 한인사회 발전에 일조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으로 지원군이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2014년 설립된 포트워스 여성회는 한국 여성의 자부심을 가지고 서로 단합하여 미국사회에 한국을 알리고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이민생활의 보람된 삶에 다리를 놓는 봉사와 사회사업을 전개중이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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