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스 클럽 이어 세븐일레븐도 14개 매장 시범 운영
윤광영 기자
아마존 오프라인 매장이 시작한 무인 점포 시스템이 점차 대중의 실생활에 친숙해지며 이를 벤치마케팅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내 대표적인 편의점 체인인 세븐일레븐은 오는 7일(수)부터 달라스 14개 매장에서 일명 스캔앤고(scan-and-go)로 불리는 무인시스템을 시범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세븐일레븐은 달라스를 시작으로 무인매장을 미 전역으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무인 매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세븐일레븐에서 제공하는 스캔앤페이(Scan & Pay) 앱을 실행하면 별도의 계산 절차없이 스마트폰에 쇼핑 목록과 금액이 자동 산출되고, 연동되는 결제 시스템에 의해 계산이 마무리되게 된다.
또한 세븐일레븐에서 운영하고 있는 ‘7리워드 로열티 프로그램’과도 연결돼 자동 할인이 적용되는 것은 물론 새로운 할인 정보도 손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바코드 및 큐알(QR) 코드의 적용이 쉽지 않은 조리 음식, 머니오더(Money Orders), 판매 연령 확인이 필요한 술·담배·복권 등은 최소한의 직원들을 배치해 무인 매장 운영으로 인한 불편함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이번 무인 매장과 관련, 세븐일레븐 측은 5주에 걸쳐 테스트 매장을 운영하며 장단점 파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에머리대 마케팅 교수인 라이언 해밀턴(Ryan Hamilton)은 스캔앤고 기술에 대해 “이미 주요 소매업체들의 운영 시스템에 ‘혁신’이라고 평가되고 있다”며 “시스템의 핵심은 짧은 시간 내에 많은 고객들이 불편한 없이 쇼핑을 마치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소매점 쇼핑에서 가장 큰 불만은 계산을 위해 줄을 서서 오랜 시간 기다린다는 것”이라며 “러시아워가 아닌 이상 큰 불편함을 느끼진 않겠지만 커피 한 잔을 사기위해 많은 시간을 기다리던 이전에 시스템을 분명 획기적으로 바꾸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전했다.
달라스에 본사를 둔 일본계 회사인 세븐일레븐은 북미에만 1만 1,800개 점포를 포함, 17개국 6만 7,000여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며 이중 60%가량을 가맹점으로 두고 있다.
한편 세븐일레븐 무인 매장 운영 방침은 지난 주 대형 할인매장인 샘스클럽의 무인 매장 운영 발표 및 월마트의 자가 계산대 확대 등과 함께 기존 유통업계의 새로운 바람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