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명 회원 참가, 시·수필·꽁트 등 91편 작품 수록
이민생활을 문학 감성으로 승화시킨 달라스 문학인들의 문예지 ‘달라스 문학’ 발간을 축하하는 출판기념회가 11월 25일(일) H마트 열린문화센터에서 열렸다.
‘달라스 문학’은 달라스 문인들의 동인지로 2005년 첫 출간 후 올해호 13호를 맞이한다.
달라스 뿐 아니라 킬린, 오클라호마 등 먼거리에서 활동하는 문인들까지 대거 참석한 이날 출판기념회는 문학과 음악이 어우러진 자리로 마련돼, 한 해동안 밤 잠 이루지 못하며 작품에 매진해온 문학인들의 감성을 위로하는 자리가 됐다.
“생각을 글로 옮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고 강조한 방정웅 회장은 간행사에서 “문장 한 줄을 쓰기 위해 몇 날을 괴로워하고, 한 단어를 찾기 위해 몇 달을 헤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방 회장은 또한 “달라스 문학 13호는 회원들이 가슴으로 낳은 자식”이라며 “우리의 노래가 읽은 이의 가슴을 감동으로 적시길 바란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달라스 문인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해해온 달라스 한인회 유석찬 회장도 출판기념회에 직접 참석, 축하인사를 전했다.
“달라스 문학인들의 시간과 정성과 고뇌가 활자화되었다는 건 그 자체만으로도 감동”이라며 축사를 전한 유석찬 회장은 달라스 문학에 실린 한인 문학인들의 글은 “이민자의 마음을 감싸는 소통의 언어이고 메마른 일상을 촉촉히 적시는 단비같은 위로”라고 격려했다.
출판기념회의 하이라이트는 작가들이 직접 나와 달라스 문학 13호에 실린 시를 낭송한 시간이었다.
김명성 시인의 <고사한 도화목>, 김성균 시인의 <어미니날>, 김정숙 시인의 <동그란 악보>, 박인애 시인의 <Kahlua Coffee>, 이남묵 시인의 <쑥국>, 조정국 시인의 <망향>, 최기창 시인의 <다리>, 최정임 시인의 <간고등어를 파는 여자>가 낭송되자 참석한 문인들과 축하객들은 문학적 촉수를 건드리는 함축적인 시어와 작가의 감성 어린 낭송에 한껏 빠져들었다.
2005년 이후 한 해도 빠짐없이 매년 발간되고 있는 ‘달라스 문학’은 회원들의 다양한 문학적 재능들을 표현하는 집합체이자 회원들의 사상과 삶을 나타내는 전시장이다.
올해는 총 21인의 달라스 문인들이 참여했으며 시·동시·수필·꽁트·단편 소설 등 총 91편이 수록됐다.
표지그림은 문학회원인 문정 작가가 직접 그린 텍사스 풍경으로 장식해 의미를 더했다.
1996년 ‘머루문학회’라는 모임으로 시작해 명맥이 이어진 달라스 한인문학회는 현재 약 30여명의 회원들이 매월 마지막주 일요일 ‘문학카페’로 만나고 있다.
문학에 관심 있고 글쓰기를 배워보고 싶다면 누구나 등록 가능하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