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졸지에 ‘여행위험국가’가 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국가 이미지가 바닥으로 추락중이다.
한밤중 국민들의 국회 사수와 국회의원들의 발빠른 대처로 6시간만에 비상계엄 시도는 막을 수 있었지만, 국가원수의 친위 쿠데타 여파가 여전히 대한민국에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6일(금) 기준, 주한미국 대사관 홈페이지에는 접속하는 순간 빨간 바탕의 경고 이미지가 화면을 가득 메운다.
‘경고:한국 대통령의 선언(편집자주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미국 시민을 위한 지침(Alert : Guidance for U.S.Citizens Following South Korean President’s Declaration…”이라는 내용의 공지는 문자 그대로 ‘경고문’이다.
주한미국대사관은 공지문에서 “계엄령이 해제됐지만 여전히 상황은 유동적”이라며 “평화시위조차 대립과 폭력으로 확대될 수 있으니 시위 장소는 피하고 대규모 군중이 모인 곳이나 집회 근처에서는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또한 “4일(수)부터 주한 미국 대사관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확대하고 대사관 자녀들의 학교 등교를 제한한다”고 밝혔다.
한국 여행에 주의를 당부하는 건 미국 뿐 아니다.
영국·캐나다·일본·싱가포르·우크라이나·러시아·이스라엘 등이 한국의 비상계엄령 선포와 해제 사실을 예의 주시하며 자국민들에게 여행 자제와 안전을 당부했다.
관광공사가 발표한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수는 1,37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4.7% 증가했다.
특히 지난 9월에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수가 코로나 19 팬데믹 이전 시기보다 많아지며 빠른 증가세를 나타낸 바 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로 대한민국은 졸지에 ‘여행위험국가’로 분류되면서 국격이 바닥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과 영국 등 주요국가는 계엄령 해제에도 불구하고 불안정한 정국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여행 경보 수위를 낮추지 않고 관망중이다.
최윤주 기자 choi@koreatimestx.com
Copyright ⓒ Korea Times Media
[사진 및 기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